왜 '애국' 해야 합니까?
저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술마실때 세금 포함해서 돈내고, 담배 피웠을때(지금은 끊었..) 세금 포함해서
샀습니다.
남들 다 가는 군대 갔다왔구요,
남들 다 가는 예비역도 지금 4년차 접어 들었네요.
그런데, 27년간 살면서 도저히 상식적으로 용납이 안되는 문제가 몇가지 있습니다.
왜 '애국' 해야 합니까?
내 가족을 사랑하고, 내 친구를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왜 나를 '위해' 존재하는 목적적 집단인 '국가' 를 내가 사랑해야 합니까?
내가 있고 국가가 있지, 국가가 있고 내가 있는 겁니까?
우리는 정말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땅에 태어난 겁니까?
아니면, 이땅에 태어나서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받는 겁니까?
솔직히 정말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가 누구맘대로 단일민족 국가입니까?
누구맘대로 자본주의 국가 입니까?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아닙니까?
자본주의 국가= 자유민주주의 국가
라고 말씀하신다면, 참 가슴이 아플겁니다.
만약 전쟁이 난다면, 젊은 군인으로 싸우는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나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지키는 방법일 테니까요.
내 친구가 나를 위해 싸우고, 내가 내 친구를 위해 싸워야죠.
그런데, 보이지도 않는 국가를 위해 싸워야 하는건 도저히 받아 들일수가 없습니다.
한낱 상징물에 불과한 펄럭거리는 깃발에 가슴을 얹고 엄숙한 척 눈을 감아야 하는 것도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믿고 있는 천주교의 '하느님' 처럼 상징화된 어떤 존재가 아닌
무정형의 집단 '국가'를 위한 기도 라니요..
애국이란 종교 입니까?
애국이란 도덕 입니까?
애국이란 신념 입니까?
애국이란 의무 입니까?
우리는, 언제부터 애국했을까요?
우리의 애국으로 누가 어떤 이익을 받을까요?
우리에게 누가 애국을 강조하고 있을까요?
제가 짧은 삶을 살아오면서 느낀 진리는
누군가에게 이유를 가르쳐주지 않고 강요하는 사람 치고 그 진리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없다고 느껴왔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
내가 있기 때문에 국가가 있는것이 아닙니다
국가와 나라는 개인은 서로가 있기에 가능한것 입니다
제가 글재주가 별로 없어서 생각하는 바를 잘 표현은 못하겠지만
자신을 위해서 존재하는것이 국가라면 그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것 또한 자신이라는것을 생각해 보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