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정신이 없다. 진보와 조금이라도 일면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송곳니를 드러내고 물어 뜯어 댄다.
경기동부, NL, 종북.
80년대 추억의 단어들이 트위터와 포털을 수놓는다.
NL과 PD의 기나긴 대립의 골은 제쳐두자.
우리에겐 사족같은 이야기므로.
그런데 우리의 계열을 떠나서 좀 비겁한 일이다.
너도 나도 잘 알고 있다.
사실, 사퇴 까지 갈 사안은 아니다.
다만, 너나 나나
이 불똥이 야권 연대에 튀어서 저들이 정권을 잡는게 두려운 거다.
그래서 미리 싹을 자르고 불을 밟아 버리고 싶은거다.
사실만 두고 말하면
이정희 측에선 문자의 실수를 인정했고, 발빠르게 양당의 경선을 심사한 경선위에
결정을 문의 했다.
경선위의 결정은? '재경선 권유'
다행인지 불행인지, 통합진보당의 내부 의견과 같았다.
이때, 좀 수상쩍은 냄새가 끼어들기 시작한다.
'진보의 생명은 도덕이다.'
민주주의의 생명은 '절차' 아니던가?
경선위의 의견은 왜 누구하나 주목하지 않는거지?
특정 집단이 발빠르게 개입해서 글들을 쏟아낸다.
이정희의 배후에 골수 NL 경기 동부가 있다.
민노당의 과거 종북 행적.
자극적이고 혐오감이 들게하는 문장들이 날아다닌다.
그것도 보수매체가 아닌 진보를 자처하는 자들 에게서.
불과 몇개월전,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이, '국가보안법'의 누명을 쓰고
구속된일이 있었다.
그 사람은 지금은 진보신당과 통합한 '사회당원' 이었다.
NL의 존재 까지 부정하고 싶진 않다.
분명 존재하고, 이정희 대표의 주변에 그런 세력이 있다는것 또한 사실이니까.
그런데, 그래서.
우리가 이정희를, NL을 부정하면 그들이 사라지나?
이정희가 지난 4년의 비례대표 활동 동안 북한을 이롭게 했나?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가?
혹은, 그럴수도 있다. 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만나본 NL은 몇이나 되는가?
당신이 '사퇴를 주장하는 근거' 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