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 저래 총체적 난국이지만, 우리 사회의 지금 가장 큰 문제는 '공감' 의 부재 인듯하다.
누군가 아파할때 같이 공감하고 누군가 힘들어 할때 같이 걱정해 주는 마음들이 어찌됐든
'결과'만 나오면 된다는 경쟁위주로 바뀌어 가면서 (mb-레이디 가카의 10년에 걸친 쾌거)
타인을 '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적이 아파한다는데, 적이 힘들어한다는데 이 기회를 놓치면 아파하는게
내가 될수도 있다는 위기감.
세상이, 삶이 전쟁터가 됐다. 연애를 해도 남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남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매뉴얼'을 찾아 인터넷 세상을 헤맨다.
그렇게 고생해서 얻은 연애를, 사랑을 쿨해지기 위해 가차없이 버린다.
애초에 공감능력이 부재하다 보니 '문학'이나 '예술'을 즐기지도, 이해하지도 못한다.
단지 말초적인 자극만 있을뿐 어떤 서사나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공감의 문제다.
그 아이들을, 청년들을 전쟁터로 몰아넣은 기성세대의 잘못이다.
학교가 괴물을 키워내는 곳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