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oulounge.egloos.com/3483193
제 주변에서 화제가 된(?) 경향신문의 기사 입니다.
굳이 클릭하셔서 읽을만한 가치도 없고 그러실 필요도 못느끼실것 같아서 간략하게 이야기 하면
최근에 발매된 현아의 신곡 '빨개요' 가 성의 상품화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천박하다.
음악적으로 분석할 가치도 없다 는 이야기를 길게 늘어 놓은 건데요
도대체 대중예술에서 성을 소재로 다룬 작품의 역사가 얼마나 유구한지
5초만 생각했더라도 나올수 없는 기사일텐데, 이따위로 기사를 쓰고 원고료를 받아 쳐먹었단 사실이
배가 아픕니다.
개인적으로 또 음악 평론가의 입장에서
대중가요가 지금보다 훨씬 더 노골적인 성을 다루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야마구치 모모에의 명곡 '어느 여름날의 여행' 이 발매된지 40년이 지났고
롤리타 컴플렉스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롤리타' 가 나온지 60년이 지났습니다.
그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작품들이 다루고자 하던 가장 중요한 소재는 '에로티시즘'
이었죠. 쉽게 말해 우리가 명화라고 보아온 여성의 나체를 그린 그림들이 그 시대에선 돈많은 귀족들의
'딸감' 이었단 이야깁니다.
적어도 어떠한 예술 작품에 대해 '평론'을 들먹이려면 작품이 다루는 소재가 아닌 소재를 다루는 방식,
작품의 완성도를 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위치에서 화제가 된 4L의 PV역시, '야하다'는 소재가 아닌 얼기설기 여기저기서 짜깁기 해서 만들어낸
그 어디선가 들어본것 같은 '클리셰' 의 사운드를 비판해야 평론이죠.
이거 너무 야해서 안돼! 는 20년 전에 공윤에서 실컷 했으니 좀 다른 이야기를 보고 싶습니다.
꼰대즘에 입각 해서 그렇게 하기 어려우시거든 안 천박하고 고상한 댁들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들으시길
조심스럽게 권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