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자극적이지만, 간만에 뚜껑이 열려서 그렇다. 이해바란다.
본인의 마이피나 본인의 미니홈피.. 등등에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본인은 꽤 진보적인 사람이다.
뻔뻔스럽게도 진보를 지향하면서도 이성보단 감성으로 걔넨 그냥 재수없어서 싫어.
라는 말을 뻔뻔스럽게 떠드는.
예를 들면. 김동길은 말하는 것도 재수없지만, 그 나비넥타이와 깔끔하게 다듬어진
콧수염이 재수없어서 싫다.
왜 진보는 항상 이성적으로 대화하고 설득해야 하는가. 조선일보 같은 놈들도
그냥 싫다- 라는 얘기 잘하는데.
진보도 나같은 똘추 하나쯤 있어야지.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노무현 대통령이 사망했다.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종료 직후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없는 무정부 상태
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아니 정부가 있는 나라가 이렇게
막장으로 돌아가는게 말이 되나?)
노무현 대통령의 사망직후 전국에 전 연령층에 불어온 추모열기야 뭐 굳이 말할필요가
있겠냐만.. (본인도 멍..하니 있다가 글보고 울고. 동영상 보고 울고. 사진 보고 울고
..참 쓰으-읍)
이 시점에서 주목할 두 집단이 있었다. 평소에 노무현 대통령에 언제나 초지 일관의 싸가지
없음을 견지해온 조중동의 수구 꼴통 집단과, 우리는 진짜 진보예연
이라고 순혈주의를 주장해온 자칭 진보 집단들.
장례가 끝나고 슬슬 이성을 찾아갈 시점이 된 오늘. 딴지 일보에 기사가 하나 올라왔다.
..읽다보니 유시민의 친노당.. 어쩌고 하는 수준에 뚜껑이 열려서 그냥 창을 닫아 버렸는데
수구 꼴통들이야 그렇다고 치고, 쿨~한척하던 너네 진보.
그래, 너네들. 민노당 애뜰이랑 진보신당 똘추들.
너넨 왜 시간이 지나도 애들이 수준이 나아지질 않니/
개인적으로는 나도 사회주의에 가깝고, 너네뜰이 말하는 평등에 동의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너네뜰이 그렇게 주장하는 진짜 진보 순혈주의 선민사상이
조똥중 똘추랑 같다는걸 왜 모르냐?
"나는 노무현을 찍지 않았지만..."
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들은 대부분 요런 결론을 갖고 있다.
그의 정치적 성과에 대해선 회의적이지만 인간적인 면에는 공감한다.
쿨해 보이지. 좋은 말이지.
그러면서 슬쩍 이런말도 빼놓지 않아.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 열기는 마치 박정희 신드롬을 보는 듯 했다."
요 말은 바꿔서 말하면, 너네가 보기에 '진보적' 으로 보이는 노무현도 진짜 순혈주의
좌파 진보주의자 눈에는 '박정희와 다를게 없는 보수 정치인' 으로 보인다는 얘기지.
그러면서 너네뜰의 정치적 입지 확립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그렇게 살지마라 진짜.
링사이드 밖에서 팔짱끼고 어차피 현실 보수 정치인이니까. 우리 같은 진짜 진보와는 달라
라고 말하면 좀 고고해 보이고 쿨해 보일진 몰라도. 언제까지나 너네가 링 밖에서
놀수밖에 없는 한계가 되는거다.
진중권씨가 너네랑 같이 안놀아줘서 삐졌어? 노무현이 죽었는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
진짜 진보인 우리들은 노무현 안중에도 없어-! 라고 같이 안놀아 주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추모하고 슬퍼하니까 "어, 저 새끼 우리편 아냐?"
라고 생각했어? 너네도 똑같애 새끼들아.
진보신당의 원내 진출에 박수치고 기뻐했던 나도 정이 뚝떨어져.
노회찬씨가 무슨 죄가 있냐.. 무식한 너그뜰 데리고 있는게 죄지..
ps. 생키들아. 세상은 너네뜰이 그렇게 좋아하는 사회는 이성으로만 사상으로만 굴러가는게
아냐. 솔까말 그렇게 쿨한 너네 애들중에 사상이니 진보니 일절 모르는 일반인들이
저 사람은 '인간적으로 좋아' 라는 말 들을 사람이 몇명이나 되냐?
ps2. 이놈은 이래서 안돼고, 이놈은 이래서 안돼. 그래 다 좋다. 근데, 혹시 이솝우화 중에
개구리와 황새 라는 우화 읽어 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