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에 컾흘들의 방해공작 없이 혼자 보려고 간 극장..
컾흘은 없는데, 뒷편에 오덕 아저씨 혼자 앉아 있더라..
결국 혼자 영화보면서 팝콘 던지기 담배 피우기 옷벗기 같은 진상짓은
마음속에 고이 묻어두었다.
(실제로 혼자보게 되더라도 하지 맙시다;;_)
그런데 블러드는 과연 못만든 영화인가?
결론부터 솔까말 해서 드래곤볼 에붤루셩
정도의 영화는 아니다. 지독하게 취향을 타는 B급 창바라 영화 인거지.
킬빌이나 이영화나 만들어진 수준은 비슷~하다.
킬빌은 감독이 쿠엔틴이라는 언론빨+ 여론의 찬사
덕분에 일반적인 취향에 안맞는 관객들도 못까는 것뿐,
그런데 이영화의 문제는 무엇인가? 무엇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동네 북 마냥 까이고
또 까여서 마트로슈카가 되는 것인가?
1. CG
솔직히 어설프긴 하더라. 90년대 말에 나온 국산 PC게임 오프닝 수준..
하아~ 근데 뭐 기술이 딸렸거나 예산이 부족했거나 했겠지.
모든 영화가 ILM 에서 CG를 댈순 없잖아?
2. 액션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짱꼴라 스텝들이 대거 투입 되었다고 해서
씨바 이거 제2의 무극아냐?! 했는데. 다행이 짱꼴라식 공중부양 액션은 없더라.
지현이 누나가 뭐 양자경도 아니고, 나름 고생한거 같은데 이 정도 창바라면 뭐.
누군가 댓글에 썼다 시피 카토의 일당백 액션은 굿좝 -_-d
3. 연출
이 원작을 가지고 만들었을때 이보다 잘만들기도 살짝 고달플거 같고, 못만들기도
어려울거 같았는데 딱 고수준. 무엇보다 초반 액션때 대가리가 휙 날아서 데굴 데굴
굴러오는 액션은 좋더라.
4. 스토리
모 리뷰에서 원작을 대놓고 무시했다. 원작은 보기나 했냐? 라고 했는데... 블러드 라는
멀티유즈 소스 자체가 캐릭터와 설정을 놓고 스토리가 다 제각각이다.
사야와 비밀해결집단- 이라는 소재를 제외하고는 게임, 만화(코믹스), 극장판 애니, 소설
이 다 시대배경이 다르고 전개가 다르다.
누군가가 극찬했던 오시이 마모루의 야수들의 밤.. 솔까말 그게 재밌냐?!
난 소설 보면서도 오시이 이 새끼는 뭘 쓰나 이렇게 지루하고 장황하고 쓸데없이 루즈한가
했음. 액션보다도 그 할배의 주저리 주저리 넋두리가 더 많아서 제대로 스팀 받았던
소설. 영화는 그 기본 소스를 잘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정도면 원작에 충실하지.
다만, 코유키의 I'm your mother는 씨발!!
5. 결론
이 영화에서 아쉬웠던건 두가지. 앞서도 말했던 제작비 딸리던 CG와 그렇게 화려한 액션을 보이면서도 팬티 한번 안보였던 지현이 누님... 두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단지 검은색 이더라..
혹시 팬티가 검은색...? 콜록 농담.
아마도, 전국 5만명을 제외하고 열심히 까대는 인터넷의 댓글들은 구리대! 보지 말고 까자! 라는게 90% 이상일 것으로 보이고 CF찔끔 찔끔 찍어대다 대작 영화 나와뜸 봐주셈 ㄳ.
라고 나오는 지현이 누님이 맘에 안드는 이유가 두번째 일거 같다.
2000년대 노무현 시대 이후로 모든 소스들은 대중의 발 아래 존재해야 했으니까. 영화의 완성도는 죽음이었던 박쥐가 그렇게 까이는거 봐라. 대중들은 쓸데없이 아는척, 있는척 하는거 싫어하는 거다. 자기보다 잘난건 더 싫고.
암튼 블러드는 드래곤볼 뤠볼루션 수준의 영화는 아니고, 여친소나 엽녀 수준의 영화는 더더욱 아니다. 지현이 누님이 이 영화를 고른것도 맨날 긴머리의 말수 적은 씨크한 언니 역할만 하는게 지겨워서 나름의 연기 변신 이라고 고른 거겠지.
한국에서 ㅈㅗㅈ 망 하는 거야 안봐도 비디오였다만.. (취향 덕분에) B급 창바라의 팬으로서 액션이 까이는건 참 거시기 하다.
아즈미와 비교한 글도 봤는데 여성의 창바라 액션을 그렇게 싫어하는건 완성도가 아닌 취향의 문제겠지?
암튼, 취향의 차이로 맘에 들지 않는걸 내가 모르니까 싫어! 라던가 나는 안봤지만 남들이 까는 분위기임 그래서 깔꺼임. 이라는건 좀.. 아니지 않나~ 싶다.
ps. 위에서 언급한 상황 말고 완성도에 태클걸거 있으면 리플 달아 주시라. B급 창바라 팬의 명예를 걸고! ..나도 댓글 달게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