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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잘난척 하는게 재수 없어서.. (2) 2009/07/07 AM 10:47
왜 그렇잖아 가수들이 이름좀 알리고

자리좀 잡았다 (돈좀 벌었다) 싶으면 다들 프로듀싱이니 작곡이니 도전하잖아?

뭔가 있어 보이는 안무를 직접 짰네 어쩌네 그러고.

고게 뭔소린지 자기들 끼리만 알면서 고뇌하는 뮤지션 흉내를 내잖아.

그게 뭔지 아무도 안가르쳐주고 말야.

치사하게- 그래서, 최대한 간단하게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 해볼까 해.

1. 프로듀싱-

프로듀싱은 당연히 프로듀서의 일을 말하는 거고, 쉽게 말해 감독과 제작 같은 입장

이라고 보면 돼. 일반적으로 안유명한 애들은 제작자- 레이블이 따로 있고, 그 레이블

내에서 통뼈가 굵은 양반이 사운드의 균형과 편곡, 세세하게는 앨범에 수록할 곡을

선정하고 곡의 순서를 정하기도 해.

그러니까 곡을 녹음하기 전에 '데모' 라고 부르는 버전에서 우리가 잘 아는 한곡이

탄생하기 까지 프로듀서의 손을 거쳐서 조율되고 만들어진다는 거지.

프로듀서의 역량에 따라 녹음이 성공적인 음반이 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지.

대표적인 예로, 밥락이 프로듀싱 할때의 메탈리카와 릭 루빈이 프로듀싱 할때의 메탈리카

를 비교해봐. 사운드의 균형이 다를걸, 저음의 양이나 고음의 양. 깔끔함까지

영화 감독처럼 스타일에 따라 전혀 다르게 나오는 거지.

그런데, 셀프 프로듀싱을 하면 요 일들을 혼자서 다 처리 하는거야. (뭐 말이 셀프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혼자 하진 않겠지만)

아무래도, 자신이 보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서 누구보다 자신의 맘에 드는 앨범이 되겠지만,

반대로 좋지 않은 작품이 나올 가능성도 커. (실은 후자가 더..) 그래서 많은 뮤지션들이

스스로 프로듀싱을 충분히 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모 앨범이 아닌 이상 전문 프로듀서

를 찾는 거고.

2. 엔지니어링-

이 부분은 설명하기가 좀 그런데, 전반적으로 기계를 만지는 모든 행위 라고 생각하면 돼.

레코딩 엔지니어링 이라고 하는 녹음의 전반적인 모든 행위- 를 하는 사람. 이지.

팬 설정 이라고 하는 소리의 위치 (예를 들어 드럼은 가운데, 기타는 왼쪽 스피커, 보컬은 가

운데 앞쪽 과 같은) 를 정하는 일부터 각 파트의 볼륨 등등을 조절해.

우리가 쉽게 아는 녹음 기사- 라고 할수 있지.

3. 믹싱-

요건 말 그대로 녹음된 음원을 섞어서, 하나의 음원으로 만드는 거야. 베이스 위에 기타를 얹고 보컬을 얹는 식으로.

예전에는 아날로그 릴테잎을 자르고 붙이고 동시에 플레이하고 별의 별 생쇼를 다 했지만 요즘은 다들 아다시피- 프로툴의 은혜.. 디지털 레코딩이 대중화 되어서 간단 간단하게

바꿀수 있게 되었지.

4. 레코딩-

뭐 뜻 그대로 녹음 과정을 의미하는 건데. 대부분의 레코딩이 각각 파트를 녹음 한뒤에 제일 마지막으로 보컬 트랙을 녹음하는 걸 기본으로 해. 왜냐 하면 다른 파트들은 박자를 맞추기가 어느정도 수월하고, 악보에 기보된 음 그대로 연주할수 있지만, 보컬 트랙의 경우는

반주없이 정확히 악보를 노래한다는게 사실 쉽지 않잖아. 거기다가 박자까지 완벽하게 맞추는건 더더욱. (틀리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정확'하게) 뭐 그런 이유로 보컬 트랙을

마지막에 녹음하는 경우가 많지. 아참, 코러스의 경우는 보컬보다는 먼저 녹음해.

도움이 됐나 모르겠네? 뭐 암튼 앞으로도 뭔가 있는 척- 하는 어려운 말들이 있다 싶으면

또 튀어나올께. 이제 옆사람에게 가서 아는 척 해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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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연    친구신청

레코딩할 때 라이브 하듯이 모든 악기 파트가 한 번에 레코딩할 수는 없나요?

슈하님    친구신청

할수는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구요. 그런데 그렇게 하다보면 연주중 실수나 사운드를 잡기가 힘들어서요..
실제로 드럼 레코딩 할때는 생각처럼 메트로놈을 헤드폰에 끼고 그냥 치는게 아니라, 다른 파트와 같이 했다가 드럼만 살리고
다른 파트를 지우는 방식을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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