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해킹을 당했단 내용과, 조심하자는 주제의 글을 올렸었습니다.
오늘 쓰는 글은 그 글에 대한 후기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600불짜리는 털리고 다음날 바로 환불 처리가 되었구요.
문젠 1800파운드짜리 거래건이었습니다. 금액도 금액인데, 문젠 이 거래가 이뤄진 곳이
이베이처럼 뭔가 반품 요청이나 지원 요청을 할 수 있는 창구가 없더군요.
제가 알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모아다 전달했습니다.
"누군가 내 페이팔 계정을 털어서 느그 홈페이지에서 뭘 주문했다. 그러니 취소좀 해줭."
"아, 그 주문건 우리쪽 보안 시스템에서도 걸려서 취소처리되었음.
페이팔에 한번 더 문의하면 빨리 처리될거임"
하지만, 페이팔에 문의하려고 해도 여기도 뭔가 메일이나 이런걸로 문의하는 시스템은 없더군요...
물론 Dispute를 걸 수는 있지만, 이건 완료된 거래건에 한해서만 가능했고, 저 거래건의 경우는
아직 거래가 완료된게 아니라, 가승인만 난, Pending 상태였기 때문에 Dispute도 안걸리더라구요.
그래도 메세지 센터라던가, 피싱메일 신고하는 메일 주소로 계속 문의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쇼핑몰 측에도 지속적으로 메세지를 넣었습니다.
"너네가 주문 취소했다고 하긴 했는데, 확실히 취소한것 맞냐"
"취소했다곤 했지만, 나한텐 뭐 증거자료가 없으니 미안하지만, 한번 더 확인 좀 해줘"
"더블 체크해서 나쁠거 없잖아ㅎㅎ"
등등으로 계속 메세지를 보냈는데 웃긴건 메세지 보낼때마다 답장해주는 담당자가 다 다릅니다? (....)
그리고 바뀔때마다 계속 딴소리를 하고 있어서 속이 터졌지만, 꾹 참고, 한번 더 상황을 정리해서 전달했죠
그랬더니 저렇게 메세지가 날아왔고, 곧 이어 해당건 매출 취소가 되었다는 카드사 어플 알림도 도착을 했습니다.
"나의 승리다 이 거지같은 해커 새키야!!"
이 X같은 해커놈 때문에 오랜만에 혼자 쉬면서 보내려고 계획했던 주말이 싹 다 날아갔지만,
그래도 금방 해결이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네요..
해외 결제의 경우 저처럼 도용을 당해도 국내 카드사에선 별다른 도움을 주질 못하고,
전부 해외 가맹점이랑 알아서 처리하셔야 한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뭐..카드사에서도 별다른 수가 없어서 그런거겠지만요)
이베이처럼 고객지원팀이 따로 있고 빠릿한 곳이면 그래도 처리가 쉬운데
제가 당했던 저런 쇼핑몰 같은 곳은 정말 연락방법조차 무척이나 거지같은 곳이 많으니
애초에 처음부터 조심하는 방법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이제 다 해결되었으니, 카드 재발급 신청하고 해야겠습니다.
모두 해킹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