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냥 간만에 아침부터 답답해서 넋두리 풀어봅니다.
이번에 장마기간동안, 비가 많이 온 탓인지, 부모님 집에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아랫집에서 물이 샌다고 항의가 들어왔는데요, 우선 추정되는 원인으로는...
1. 아파트 외벽에서 새는 것인지 (부모님 집이 아파트 꼭대기층 사이드입니다.)
2. 베란다쪽 타일에서 새는 것인지
3. 거실의 보일러 수도관에 균열이 생겨서 새는 것인지..
아랫집에서 물이 새는 곳이 베란다쪽이라고 해서 아마 1번이나 2번이 아닐까 싶었는데
비가 안오던 날 베란다 물청소를 하니, 물이 샜다고 합니다.
그런걸로 봐선 2번일 확률이 높긴 한데...정확한건 업자를 불러서 해야 알 수 있겠죠..
근데 누수 탐지하는게..비용이 생각보다 비싸더군요..50만원대..
그래도 뭐..어쨌든 방수 공사 비슷한거라도 베란다에 하고, 밑에 집에도 또 수리비가 되었든
위로금이 되었든 돈을 줘야 하는데, 이런거에 대해서 아버지는 아예 관심이 없으시구요.
그냥..밑에 집에서 말하겠지..그때까진 기다리자 하시고, 어머니는 반대로 또 빨리 처리하시고
싶어하시고요. 근데 또 어머니는 직접 가서 물어보지는 못하시겠데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젠...부모님 두분이 아무런 경제활동을 안하세요.
저랑 동생이 매달 용돈이랑 생활비를 조금씩 드리고는 있지만, 그걸로 저 방수공사비를 다 하기는
택도 없고, 동생은 애가 둘인데 한놈은 또 태어난지 100일도 안된 신생아라 제수씨랑 맞벌이는 택도 없고..
저는 저대로 벌어서 결혼준비도 하고 해야 하는데, 무작정 부모님한테만 다 드릴수는 없는 노릇이고요..
어머니는 또 몸이 안아프신데 없이 다 아프신 분이라..(고혈압, 당뇨, 무릎 관절..다 안좋으시네요)
뭘 못하고 계신데, 건강하신 아버지는 그런거엔 전혀 관심없으시고, 그냥 본인 취미생활 하시는데만 관심있으시니..
어머니는 맨날 저만 붙잡고 어디가 아프다, 집에 이런 일이 있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하시는데..
솔직히 좀 지치네요...어머니한테 연락하거나 연락오면 항상 아프다, 몸이 안좋다, 몸이 안좋아서 누워있다..고만
하시니깐 듣는 저도 덩달아 막 피로감이 느껴진달까요...
사과의 의미로 과일 정도면 될듯한데요 ..하자부분 있어도 아몰랑 하는 집들도 있는데
그렇게 깊게 좋은 생각까지 안하셔도 될... 읍읍 ㅠ
맘 좋으시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