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모바일을 접었습니다.
슬램덩크 원작의 팬이라..이게 게임으로 나온다고 할 때 진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딱 1년만에 완전히 접기로 했습니다. 사실 전에도 한번 멘탈 나가서 접는다고 했지만
같이 하시는 분들한테 납치되어, 지금까지 했는데...이번엔 그냥 미련없이 접었네요.
1. 개같은 운영
진짜..DeNA 이 회사는...욕을 바가지로 먹어야 됩니다. 이 좋은 IP를 가지고 이렇게밖에
운영을 못한다는건 그냥 욕을 처먹어도 싸요- 지난 1년간 운영을 하는동안, 큼직한 이벤트
걸만한 때가 몇몇 있었습니다. 추석, 크리스마스, 신년, 구정, 1주년.
보통 다른 모바게들도 저런 굵직한 명절이나 시기에는 큼직큼직한 이벤트를 하면서 게임내
재화도 뿌리고, 캐릭터 스킨도 좀 풀고, 혹은 한정 캐릭터 (슬램덩크 모바일에선 선수자료)들도
풀고는 하는데, 이 색기들은 그런게 없어요. 아니 풀긴 푸는데, 그냥 풀지를 않는군요.
1) 가챠로 풀거나
2) 현질로만 살 수 있게 풀거나.
즉, 그냥 돈 내놔. 이런 마인드예요.
그렇다고 해서 헤비 과금러들에게 친화적이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왜냐..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처음엔 얘를 가챠로만 뽑을수 있게 합니다.
당연하지만, 이 가챠는 기간한정이예요.ㅋ
하지만 그 기간이 지나고 나면, 상점에서 그냥 확정 현질하면 살 수 있게 풀어버립니다.
이러면 먼저 현질 X나게 해서 뽑은 사람들을 엿먹이는것밖에 안되죠...
그리고 런칭후 좀 시간이 지나면 보통 신규 유저의 유입을 위해서 지원을 해주거나
재화등을 뿌리거나 하는데, 이 게임은 그런것도 없어요- 그러다보니 중간 부분의 유저들은
하나둘씩 이탈하고 고인물들만 남게 되는데, 이게 최근에는 게임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DeNA 얘들은 신경도 안쓰는것 같아요...
2. 개같은 관리
이 게임은 싱글이 없습니다. 아니 있긴 한데, 별 의미가 없어요. 옛날 오락실에서 유행하던 슈퍼슬램처럼
그런 것도 없고, 그냥 AI랑 5:5 하거나 하는 정도인데, 슈퍼슬램보다도 재미가 없습니다.
주 컨텐츠는 유저 대 유저로 맞붙는 3:3 경기고, 승패에 따라 등급이 변하는 랭크전, 등급 변경이 없는
매칭전이 있습니다. 즉, PVP가 주 컨텐츠예요.
그리고 팀대팀으로 하는 PVP 게임에는 늘 그렇듯...트롤이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게임 종료후에 결과 화면에서
이런 트롤 색기들을 신고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신고해도 달라지는게 없다는 겁니다. 그 유저를 차단해서 나랑 매칭이 안되게 하는 방법도 없고
방금 트롤이랑 게임해서 겜 끝나고 신고를 했는데, 그 다음판에 그 색기랑 또 같은 편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아주 그냥 돌아버리는 상황이 나오는겁니다..
이번에 이야기할 점은 제가 이 X같은 게임을 접게 만든 가장 큰 이유인데, 온라인 PVP 게임인데, 서버 관리가 아주
개판 오분전이예요- 무슨 해외 서버에 접속해서 게임을 하는것도 아닌데, 핑이 엄청 불규칙하게 튑니다. 멀쩡할때는 16ms 정도로
나오다가, 갑자기 500ms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이런 상황이 3:3 매칭 한게임 하는 동안 내내 지속됩니다.
무슨 캐릭터가 막 순간이동을 하기도 하고, 리바를 잡으려고 점프를 눌렀는데, 내 선수가 얼어있어요. 그러다 1~2초 뒤에 뜁니다.
물론, 리바는 상대한테 뺏기고요- 그냥 싱글겜이면 물론 핑 문제도 없을테고 리바 좀 뺏긴다고 눈치주는 사람도 없지만,
이건 팀 기반 PVP입니다. 당연히 저런 실수하면 같은 편에게도 엄청 욕먹고 눈치밥을 먹게 되죠-
이런 X같은 상황에 대해서 공식 카페에서 유저들이 그렇게 불만제기를 하고 하는데, 1년동안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악화만 되는 상황입니다. 핑좀 잡아달라고 하면 스크린샷이랑 유저 ID 등등만 적어서 게임내 고객센터로 문의하라는
매크로 답변만 달리고...뭔가 개선되는게 없습니다. 심지어 서버 점검하고 나면 핑이 더 미친듯이 튀어요. 대체 왜 점검을 하는지
알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을 하다보니, 즐거워야 하는 게임하는 시간이 되려 스트레스가 쌓이고, 화만 늘어나는 그런게 되더군요.
그리고 지고나면 계속 머릿속에서 그 상황이 맴돌아서 신경이 쓰이다보니, 다른 일에도 집중이 안되구요.
그래서 그냥 어제 게임을 다 삭제해버렸습니다. 그 게임 하던 시간에 차라리 다른 게임을 해볼까 하네요.
사실 지금도 다시 깔고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번엔 정말 접습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
(오락실의 슈퍼 슬램을 폰이나, 비타로 돌릴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방법이 없겠죠...)
이상...한 슬램덩크 팬의 뻘글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나아지는게 없었나 보군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