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개의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는데,
각 게임에 대한 짧은 평을 적어봅니다.
1. 펭귄의 섬
경쟁요소라고는 일절 없고, 그냥 자동으로 모이는 자원들로 새로운 시설 설치하고
장식물 설치하고, 펭귄들 배치해놓고 지들끼리 꼼지락 대는거 보는 게임.
전자식물?같은 그런 게임인데, 펭귄들이 꼬물꼬물 움직이는거 보면 귀여워서 좋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광고가 좀 많다는 점? 광고 스킵할수 있는 쿠폰이 있지만, 영구 광고제거하는
그런 옵션이 없네요.
2. 소녀전선
경쟁 요소가 약간 있긴 하지만, 이건 선택요소이고, 반드시 할 필요는 없음.
자원 모아서 예쁜 총 들고 있는 미소녀들 보고, 스토리 보고 하는 싱글 게임.
대형 이벤트도 꾸준히 있고, 뉴비들을 위한 지원도 나름 빵빵한 게임.
그리고 무과금이어도 시간만 꾸준히 투자하면 제법 할만해서 부담이 없는 혜자 게임.
가끔 있는 대형 업데이트때마다 뭔가 버그가 하나씩 생기긴 하지만, 그래도 무과금 유저에게도
게임내 재화를 꽤 퍼주는 편이라,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수준입니다.
3. 슬램덩크 모바일
저혈압 치료제이자, 지금 굴리는 게임중 유일한 멀티 및 PVP 요소가 있는 게임.
농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상 팀을 짜서 게임을 하게 되는데, 이게 저혈압 특효입니다.
희망은 우리팀이 나와 같이 호흡도 겁나 잘 맞고, 열심히 빡겜을 하는 사람이었음 하지만
현실은 우리팀은 슈터 골라놓고 무지성 난사를 하거나, 생각없이 그냥 잠수를 타거나 하는 사람이 태반.
심지어, 캐릭터의 스킬도 다 열지 않은채로 랭크전 (스타의 래더게임? 롤로 치면...음 뭐라고 해야하나..암튼..
승패에 따라 등급이 오르고 내리고 하는 경기)에 뛰어듭니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서 게임을 하다 보면 정상치 이하이던 혈압도 급격히 정상 수치로 올라가는 효과가 있죠...
그리고, 또 한가지 속터지는건 운영사의 막장 행보.
본사인 중국 서버의 업데이트 요소중에서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 (신규 스킬이라던가, 왕룬이라던가..)
은 엄청 늦게 업데이트해주거나, 아니면 아예 안해주지만, 유저들 돈 뽑아낼만한 것들 (신규 캐릭터라던가 등등)
은 귀신같이 바로바로 업데이트 해줍니다.
또, 멀티게임 특성상 서버 상태가 엄청 중요한데, 올해 초, 핑이 엄청나게 튀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보통 5ms정도에서 유지되야 하는 핑이 5~200ms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니, 플레이어들은 전부 순간이동을 하듯
뚝뚝 끊기고, 당연히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한 상황.
이런 상황에 대해 운영사에 제보를 엄청나게 하고 항의도 해보았지만, 운영사는 묵묵부답입니다.
서버 점검?을 한다고 공지는 하는데, 달라지는건 없고요.
그런 와중에 이 게임이 서비스한지 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사실 N주년 이벤트를 경험해본 게임은 소녀전선 하나밖에 없긴 한데, 그래도 소녀전선에서 N주년 이벤트를 한다고 하면
유저들에게 게임내 재화를 좀 퍼주곤 했습니다. 여기에 플러스로 무과금 유저들도 출석체크나 뭐 간단한 이벤트 클리어하면
좋은 캐릭터 선택할 수 있는 재화도 주고 (게임내 명칭으론 최첨단 마스크) 무료로 스킨도 하나씩 주고요.
하지만 또 동시에 현질하면 더 좋은 보상을 얻을수 있는 그런 식으로 했었습니다.
우리의 슬램덩크 모바일 2주년 이벤트는 그럼 어떠한가...
결과만 말하면 쥐뿔도 없습니다. 인게임 재화를 주긴 주는데, 정말 눈꼽만큼 주고, 심지어 그나마 주는것도 유저들이 원하는
재화가 아니라, 게임내 재화중 랜덤으로 제공하는 식의 이벤트를 하고 있네요.
하지만, 현질 요소는 못참겠는거였는지, 2주년내 모든 이벤트가 다 현질을 해야만 좀 괜찮은 보상을 얻도록 해놓았네요.
(스킨이라던지,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재화 등등)
슬램덩크라는 진짜 30~40대 남자들이라면 환장할만한 IP로 적당히만 운영해주고 이벤트 해주면 알아서들 현질하고
꾸준히 오래 갈텐데...왜 저렇게 개판을 치는지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뭐 별거없어서 그냥 하루 대여섯판정도 재미로하고있습니다 ㅋㅋ
고민구말곤 다른걸 거의안해서 그냥저냥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