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누구나 직장인이라면 다 한번쯤은 퇴사를 꿈꾸긴 하지만...
저는 그래도 책임감이 우선이란 생각이 들어서 참고 다녀왔는데요
요즘은 정말 퇴사가 하고 싶습니다.
지금 일하는 회사가 첫 직장인데, 가면 갈수록 대우가 참 뭣같아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우선 직원 채용. 사람이 빠지면 그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할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진짜 안뽑아줍니다. 왜 안뽑아주냐 물으면, "맨날 칼퇴하지 않냐, 그런데 왜 사람을 뽑아달라는거냐" 이래요-_-
그러면서 비교적 최근에 생긴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부서에서는 뭔 일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을 맨날 면접보고 뽑고 하고 있음..
두번째는 위의 내용이랑 겹치는 내용인데, 사람을 안뽑아주다보니, 관리자급이 되어도 실무를 놓지를 못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관리자급이라면 그래도 어느정도 일 경험도 있고, 좆소기업상 여러가지 직무를 경험해본 사람이다보니 급하게 실무자가 퇴사해버리면
그 땜빵을 관리자더러 하라고 시키거든요. 물론 그런다고 연봉을 더 올려주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팀장된지 3년차인데 아직도 실무를 하면서 다른팀 신입사원들한테 치이고 있는 등신이 바로 저네요...
팀장 업무+실무를 하다보니까, 이것저것 처리할게 많은 월말월초에는 팀 행정업무를 하다보면 실무가 밀리고,
실무를 하다보면 행정 업무가 밀리고... 이러다보니 예민한 성격에 점점 스트레스만 쌓여서 성격은 날카로워지고...
회사에다가는 실무 못해먹겠다 하니, 실무 내려놓을거면 밖에 나가서 영업을 뛰랍니다...
임원들은 뭐하고, 왜 한낱 팀장 (과장)에게 영업을 뛰어오라는걸까요...
오늘도 다른팀 신입들의 무개념한 업무 요청에 빡쳐서 개지랄하고서는 퇴근했는데,
개지랄하고나도 기분이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기분은 더 안좋아지고, 그렇다보니
와이프하고도 괜히 저기압 상태가 되서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맘이 편하지가 않네요.
불편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을 먹고, 설거지도 하고, 분리수거도 하고 들어오면서
진짜 내일 출근하자마자 그냥 퇴사하겠다고 확 질러버릴까... 진지하게 생각을 해봤네요.
실무 못해먹겠다고, 무슨 일만 생기면 대충 "아몰랑 알아서 대책 마련해줘요"하고 던져대는
현업팀 때문에 이 노릇도 못해먹겠다 하고 걍 퇴사하겠다고 질러버릴까봐요..
팀장급이시면 경력이 있으시니 이 기회에 더 좋은곳으로 업그레이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