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런 친구가 하나있습니다.
중학교3학년 때 만난 친구로 꾸준히 연락하고 가끔씩 만나고 했었는데
이 친구는 아직 직업이 없습니다.
30살 넘어서까지 해본 일이라고는 병원 관련일 3개월로 알바도 해본적이 없었죠.
그래도 나도 돈 못벌어서 없는 시기가 있었고 얼마나 적적한지 알아서
돈을 벌고 부터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계산했습니다.
그래도 만나서 같이 마시면 만원이라도 내던가 척이라도 했는데
최근들어서부터 완전 얻어먹을려고 환장한것처럼
대뜸 말걸고 술사달라고 합니다.
먹자고 아니고 술사줘 이런 뤼앙스...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 한테도요.
언제는 원래 또 같이 만나는 친구 만나러 가는데
나는 그 때 돈이 없어서 패스한다고 하니 그 친구 하는 말이
'나도 돈없어서 교통카드만 들고 간다'
이런 소릴하는데 이걸 자랑이라고 하는 건지...
나 만날때도 이런 마인드 갖고 만날 생각하니 질리더군요.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단톡방에서 집에 있는거를
중고로 내다 팔기 시작하는데 다른 친구가 왠지 행동이 불안하니까
오늘은 참고 만나주자 이러길래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죠.
그런데 이 친구가 일이 없으니 하루종일 집에서 인터넷에서
이상한 정보들만 잔뜩 보는지 얘기하는 데
현실성은 하나없고 지말이 맞다고 꽁고집만 부립니다.
그리고 이제 계산을 하는데 우리 둘다 이 친구가 물건 이것저것 내다팔걸
알아서 돈이 어느정도는 있는걸 알고 있는데
(만약 낸다고 했어도 됐으니까 내가 사겠다 이럴려고 했죠)
계산하는데 관심도 없더군요. 척도 안해요 ㅎㅎㅎ
아마 제가 생각하기로 이날이 이 친구랑 만나는 마지막 날일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넷보니 이런 경우가 꽤 있는거 같네요
저 위에 사람처럼 그런 취급을 받던 친구인데, 이 친구 저 친구에게 돈 없다며 돈도 빌렸고 돈이 없어 못갚는다고 했다더군요. 일을 잘 안하는 친구거든요.
막 몇십만원 하는돈은 아니라서 다들 그러려니 하고 장난으로 좀 갚아라 하면서 하는 사이였습니다.
그러던중 크리스마스 전이었던가 그랬을겁니다.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문뜩 이야기가 나온겁니다.
그 돈 안갚는 친구녀석이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서울에 있는 호텔을 예약했다구요. 그 비싼곳을 여친과 보낼려구요.
돈도 없다면서 어떻게 그런곳을 예약했을까요?? 이 소식을 듣고나서 다들 그러더군요. 빌려준돈 안받아도되니 그냥 연을 끊겠다구요. 그 후로 그 친구는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