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하다가 예전 잔업시간표가 보이길래
그때 생각이 나서 올려 보네요...
전역하고 친구들과 서든좀 하고 있던중 어머니 친구 권유로 한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됐습니다
기숙사가 있다길래 짐싸들고 기숙사로 들어갔죠
일을 시작하고 얼마 있지 않아 성수기란게 있다는걸 알았죠
일이 밀려들어오고 땀흘려가며 일을 했습니다
힘들고 지치고 그리고 쉬는시간에 조금 쉴라치면 또 일을 해야하고...
관두고 다른데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어요
하지만 전역하기전에도 일을해도 금새 도망치는 자신이 부끄러웠는데 지금 이러면 먹고살기조차 힘들것 같아서
적어도 3년이상은 하고 나오자 라고 한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성수기 6개월이 지나고 쉬엄쉬엄 일하기를 3개월, 거의 놀다시피 3개월....
2년동안 많이도 배우고 사람들하고 친해졌는데 그때 어떤일이 있어서 그만두게 되었네요
집에 짐들고 가보니 역시...
추석때나 설때 간간히 가보긴 했지만 아직도 월세에 회사 기숙사같은 방...
2년간 모은 돈 다 털고 돈빌리고 해서 21평 저희가족 최초의 집을 샀습니다
인감 도장 찍을땐 정말 실감도 안났는데 짐 놔두고 정리하고 보니까 이게 내집이구나 해서 엄청 뿌듯했네요
지금은 그때 빌린돈 다 값고 또 돈 모으고 있지만 그때랑 다른점이 뭔가하면
피규어도 모으고 게임기 핸드폰같은것도 사고 싶으면 사고...
일도 왠만하면 잔업도 잘 안할려고 하게 되더라구요 ㅎㅎ
적고보니 잔업시간표 글이 아니라 회상글이네요
아직 서른이라 갈길이 더 멀지만 지금은 이대로만 쭉 살수 있으면 하는게 바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