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에 결혼해서 인천에 살고있고
직장은 가산디지털단지 역 입니다. 거리는 차로 35키로 정도, 전철로는 집에서 약 1시간10분 가량 걸립니다.
제 와이프는 세종시가 친정입니다.
저는 양친 모두 여의었고 위로 한살터울 형님 계십니다.
집 근처에 외가 어른들이 살고계신데, (외삼촌3분, 이모한분) 저희는 어려서부터 외가쪽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외가 어른들과 사촌들과 매우친하고 끔직히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외가 어른들 생신때마다 모이고 명절도 외삼촌댁에서 쇱니다.
와이프는 1남4녀중 세째구요, 가족이 많다보니 모임도 많습니다.
그래서 인천에서 세종으로 처가댁을 1달에 한번 정도씩 가고있습니다.
이런상태에서 2년정도 후에 평택으로 이사하려고 아파트를 분양받았습니다.
평택으로 가려는 이유는 처가에 자주 가는데 처가와 우리쪽외가와 중간정도 거리이기 때문에 처가 왔다갔다하기 인천보다는 편하고, (물론 저희 외가와는 멀어져서 오갈때 불편해진다는 점도 있습니다) 직장출퇴근도 1호선 급행타면 갈아타지않고 50분정도면 도착하기때문에, 인천에서 출퇴근하는거랑 비슷하고, 집값이 수도권 살인적인 집값에 비해 좀 싼편이어서 저희 형편에도 1급브렌드 30평대 아파트를 들어갈수있기 때문입니다.
회사까지 거리는 70키로 정도이며 차로는 1시간20분 가량 걸립니다.
인천부터 해서 수도권 아파트 알아보다가 직장동료가 평택에 사시는 분이 계셔서 평택을 생각하게 된거고 조건이 나쁘지않고 좋은집에 살수있을것같아 평택으로 가려고 결정한것이지요.
그런데 이 얘기를 형님에게 했다가 대판싸웠습니다.
형은
직장이 서울이고 인천에 40년산 사람이 왜 갑자기 뜬금없이 평택이냐
직장하고도 더 멀어지지않냐.
외가쪽 식구들한테 도움많이 받았는데 이런식으로 떠나버리는거냐 부모님 안계시고 형제라고 우리둘뿐인데 평택으로 간다니 황당하다 이런 논리고
저는
평택이면 집에서 1시간 거리고 수도권에서는 한단계 떨어져있지만 경기도이고 지금 2~3시간 걸리는 세종 처가도 수시로 왔다갔다하는데 평택으로 이사한다고 외가식구들 안보겠냐, 지금도 외가식구들한테 잘하고있는데 고작 80키로 멀어진다고 마음안바뀐다. 출퇴근도 거리로따지면 훨씬 멀지만, 1호선 급행타면 1시간남짓이면 되서 인천이나 평택이나 출퇴근은 비슷하다. 강남까지 2시간거리 출퇴근한적 있는데 다니면 다 적응된다. 내가 괜찮다는데 왜그러냐. 이런논리 입니다.
저는 충분히 서운할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유로 평택으로 이사가려는,... 그것도 2년후에.. 제가 생각하는게 이상한건가요? 형님은 저에게 생각하는게 보통사람 같이 않고 이상하다 합니다.
저는 원래 활동범위가 경기도 전반이어서 그냥 여기나 거기나 딱히 멀리 떨어졌다고 생각안하는데.. 이게 불같이 화낼일인가 싶습니다.
저에게 동감해주시지 않으셔도 되니 글 보시는 분들은 생각이 어떠신지 의견좀 부탁드립니다.
평택에서 급행 타면 가산가기도 괜찮고
집 값도 평택이면 30평으로 들어간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