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내용은 결국 남친은 게임 좋아하고 아직 직업도 없는 남자고 나는 집안은 남친보다 딸리지만 학교 다닐때 알아주는 인기녀에 교사에 취미로 운동도 즐기는 멋진 여잔데 이런 남자랑 결혼하는게 가당키나 하냐 이건데? 위의 여자처럼 하나하나 따져보면 남자가 훨씬 밑지는 장산데? 교사 월급 뭐 말 안해도 알거고 부모가 몇 급인지는 모르겠지만 중산층이라고 하는걸로 봐서는 7에서 9급 정도? 공무원 연금이 나온다는게 여자가 내세울수 있는 전부 같은데.. 강남 중구에 1채씩 이게 채라고 하는걸로 봐서는 집보다는 건물인 뉘앙슨데 한 건물에서 나오는 세만 해도 이미 여자 집안 월 수입보다 훨 많을 것 같은데? 여자 예쁜것도 한 철이지 내일 모레 30인 여자를 과연 배우자 찾는 다른 남자들이 얼굴만 보고 결혼할까? 애초에 그 정도로 예뻤으면 28까지 미혼 상태로 두지도 않았겠지만
자신이 서른살도 안 되는 너무 어린 시기에, 폭넓은 연애 경험 없이 너무 쉽게 결혼을 결정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일 겁니다.
(한 남자랑 4년 만났으면 그 동안 다른 남자를 많이 만날 순 없었을 겁니다)
좀 더 늦게 결혼하고 싶고, 다른 남자를 만나서 지금 남자가 어느 정도 급인지 비교 분석도 해 보고 싶고 그런 거겠죠.
(아마 연애 중 시도는 해 봤을 겁니다. 남자의 여자 문제가 깨끗하다는 문구는,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걸 내포합니다)
자신을 '대학 과에서 손꼽히는 사람' 이라고 지칭하는 것도 그렇고, 4년만에 남자 쪽 부모를 처음 만나봤다고 하는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여자 쪽은 지금 남자와의 결혼에 대해 예전부터 쭈욱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무턱대고 다른 남자를 만나기엔 일단 지금까지 쓴 4년이라는 시간이 아깝고,
남자 쪽 조건은 상당히 좋은데 반대로 자기 집안의 급은 꽤 밀리기 때문에
(강남과 중구에 집이 각각 한 채씩 있는 남자 쪽을 동수저로 낮추고, 반대로 자신을 굳이 중산층이라 칭하는 걸 보면,
실제론 여자 쪽은 중산층이 안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대외적인 간극은 넓지 않게끔 보이고 싶은 것이죠)
결혼을 한다고 해서 엄청난 손해인 건 또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것이죠.
인터넷에 저런 글을 쓴 것은 아무래도 일종의 '용기' 를 얻기 위함일 겁니다.
보통 여성들이 인터넷에 '조언' 을 구한다는 글을 올린다면, 실제론 조언이 아니라 용기와 지지를 받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제목을 '결혼을 원하지 않는 나' 라는 식으로 적음으로써 그 지지의 방향성을 지정해 주고 있죠.
아무래도 '너 정도 되는 애가 굳이 지금 결혼을 결정할 필요가 있냐. 나이도 젊은데 그 쪽 부모한테 휘둘리지 말고
공대남 같은 재미없는 사람 말고 다른 남자들 많이 만나봐라' 같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런 비슷한 상태의 커플을 본 적이 있는데, 결국은 여자 쪽에서 파토를 내더군요.
본문의 커플도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거기까지 읽고 내렸습니다 ㅋㅋㅋ
뭐... 조건을 보면 해야하는게 맞는데 마음이 안 따라줘ㅠㅠㅠㅠ
하는 글이라면 답이 없죠 ㅋㅋㅋ 장동건을 데려다 놔둬 안 끌리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