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는 응급처치를 한 페리느를 데리고 전선의 지휘소로 서둘러 돌아와서, 전군에 대해서 철수 지시를 냈다.
본래라면 렌드로프 중령이 지휘를 해야되지만, 갑작스런 대폭풍으로 지휘계통은 완전히 혼란되어 있었다.
폭풍우는 안정되어 가고 있었지만, 이미 대대의 피해는 컷고,
동문에 전개하고 있던 부대와 합류해, 고쳐세우는 것 외에 방법은 없었다.
바쁘게 지시를 내리는 리그에게, 로베르스크 소위가 보고를 했다.
「제이슈논 특별대령, 바이스와 틸라운지 특별대위가 행방불명입니다」
「응? 아, 그래」
리그의 대답은 무뚝뚝했다.
너무나 시원시럽게 한 그 대답에 의심스럽게 생각한 로베르스크 소위가 더시금 물었다.
「저기……찾지 않아도 좋습니까?」
「내버려둬. 이 혼란 속에서는 어떻게 할 수 없어.
뭐, 에레이아라면 바이스와 재결합했을 것이야. 정말, 둘다 덥거롭게 한다구」
「네? 그것은 어떤……」
「바이스와 에레이아의 사이를 되돌려 주었어. 그렇게되면 둘이서 도망치겠지, 보통」
「……라고 한다면, 대령은 처음부터 그럴 생각으로……?」
「바보같군. 처음부터 놓아줄 생각일리가 없잖아. 이 폭풍은 예상 외였기 때문이야.
이런 사태가 되버린다면, 도망쳐버린것은 어쩔 수 없다는 의미다.
뭐, 나로써는, 녀석은 적으로 있어 주는 것이 좋지. 아참, 이것은 오프레코드라고」
「네에……괜찮습니까?」
「신경쓰지마. 거기에 에레이아보다 더 좋은 「소재」가 손에 들어 왔다」
「……그것은, 그 아가씨말입니까?」
리그의 「소재」라고 하는 말투에 저항을 느낀 듯이 로베르스크 소위가 묻는다.
「아, 그 란돌도 괴물이지만, 이 페리느라는 애도 굉장한 소질의 소유자다.
올터네이터로 헌다 더할 나위 없어」
「군의 포로에게 올터네이트 교육을 할 생각입니까!?」
리그의 말에, 로베르스크 소위는 말을 잃었다.
「포로가 아냐, 이 아이는 손님이다. 그쪽으로, 착각하지마. 올터네이트의 교육도, 본인이 바란다면, 의 이야기다.
하지만, 내가 볼때, 이 아가씨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꺼야」
자신있게 리그는 선언했다.
그 자신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로베르스크 소위에게는 짐작이 가지 않았다.
「응……폭풍도 잗아든 것 같네」
별로 흥미도 없는듯이 리그가 중얼거렸다.
「대령, 어떻게 합니까? 철퇴를 중지하고 공격을 재개합니까?」
「아니, 이만큼의 피해를 벋아서는, 이제 이 부대는 재대로 싸울 수 없어.
거기에 페리느의 상처도 제대로 치료하지않으면 안되고. 일단 베르슨으로 돌아간다」
「렌드로프 중령이 납득겠습니까?」
「싫으면 군법회의다」
「알겠습니다. 렌드로프 중령과 연락이 되는대로,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로베르스크 소위는, 야영 텐트로부터 나가려고 했다.
「아, 잠깐 기다려」
리그가 로베르스크 소위를 불러세웠다.
「따로 뭔가?」
「페리느의 일이야. 내가 베르슨에 데리고간다고, 적당히 란돌 녀석에게 알려줘」
「예?」
리그의 갑작스런 말에, 로베르스크 소위는 얼빠진듯 대답을 했다.
「녀석도 걱정하고 있겠지. 거기에……그것을 안다면, 녀석은 반드시 나를 쫓아서 베르슨까지 온다」
으름장이하게 미소를 띄우고, 리그는 단언했다.
「하, 하지만……」
그런 기밀을 알려준다고해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 로베르스크 소위에게는 알턱이 없었다.
「녀석과의 결말은, 아직 짖지못했어……연장전에 돌입하는 것이야」
(란드르·제노사키스……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회오리는 녀석이 일으킨 것은 분명해……
올터네이터라고해도 어려운 곡예를 해버리다니……
후후후…… 재미있어질 것 같군)
리그의 눈의 아래에 떠오르는 기분나쁜 그림자에,
로베르스크 소위는 왠지 몸서리를 금할 수 없었다.
라바나군이 철수한 것으로, 게렌의 마을은 일시의 소동으로부터 간신히 침착성을 되찾기 시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파괴된 성벽의 수선의 망치소리가 울려퍼지는 중,
자치회 대기소의 한 방에서는 때늦은 소동이 다시 벌어지고 있었다.
바이스를 데리고 투항해 온 에레이아의 처우에 대해서,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것이었다.
「저는 반대입니다!」
토스나가 소리를 지른다.
「몇번이나 말한 것처럼, 그녀는 포로로서 취급해야 합니다. 레니닷트 조약의 규정에 따라서」
「그러니까, 그것은 군인에 대해서의 규정이겠지? 그녀는 원래 군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니까……」
게인이 설득하듯이 얘기한다.
그러나 그 모습은 상당히 초췌해 있었다.
여동생이 라바나군에 의해 끌려간 것으로, 상심으로 충분히 수면도 취할 수 없었다.
「특별 조치라고 해도, 군의 계급을 가지고 있다면 훌륭한 군인이야」
「나, 군인 싫어하지만」
에레이아가 기죽지도 않고 말참견한다.
「당신은 입다물고 있어!」
토스나가 탁하고 쏘아붙쳤다.
본래 토스나는 이런 말투를 쓰지않았지만, 역시 페리느의 건으로 그녀도 상당히 신경이 쓰고있어, 날카로와져 있었다.
회의는 주로 게인과 토스나가, 정반대의 입장을 각각 대표하고 있었다.
요컨데, 에레이아를 동료로서 인정하는지, 어디까지나 포로로서 취급하는지, 그 두 의견으로 나뉘어 있었다.
정리역의 다임은, 눈을 감은 채로 쭉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험악한 분위기에 주눅들어 있던 바이스가, 조심스럽게 발언했다.
「에∼……제가 이런 일을 말하는 것이 좀 그렇지만…… 에레이아는 좋은 아이예요」
「역시 바이스! 잘알고있네 」
에레이아가 만면의 미소를 띄우고 바이스에게 바싹 달라붙었다.
「뭐, 조금 분별력이 부족합니다만……아아얏!」
「그말은 필요없어」
에레이아가 바이스의 귓불을 물어 뜯으면서 말했다.
그 에레이아의 순진함이, 필요없이 토스나의 신경을 자극했다.
「당신이란 사람은……」
한층 더 분위기가 험악해지려는 때에, 다임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역시, 조금 더 상태를 지켜보자. 적어도, 란돌의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응」
다임의 말에, 일동은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때부터 삼일.
란돌은 혼수 상태인 채로 의식이 도아오지않고 있었다.
생명에 지장은 없기는 하지만, 체력은 쇠약해져 있어,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모든 열쇠는 란드르가 쥐고 있었다.
란돌의 힘이, 앞으로의 그들의 운명을 좌우한다……
그것은 여기에 있는 전원의 가슴의 속에, 확신으로서 제대로 뿌리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