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돌이 눈을 뜬 것은, 결국 5일 후가 되어서였다.
그 무렵에는 에레이아는 완전히 토스나를 제외한 전원에게 친숙해져, 게렌 마을의 일원이 되어 있었다.
최종적으로는, 토스나도 친숙하게 되지는 않았지만, 에레이아에게 악의나 스파이의 혐의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페리느는!」
의식이 돌아와 제일 먼저에 란돌이 물은 것은, 페리누의 안부였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말없이 고개를 젓는 다임과 고개를 숙이고 뭔가를 견디고 있는 게인의 모습이었다.
답답한 침묵 속에서, 입을 연 것은 바이스였다.
「아무래도 라바나 제국의 수도, 베르슨으로 끌려간 것 같다.
리그니까, 그녀에게 난폭한 취급은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 만이라도 다행한 일이다, 라고 바이스는 말였다.
그리고, 말하기 어려운 듯이 말을 계속했다.
「단지, 그 상처다…… 아마 그녀의 왼팔은 이제……」
다시 비통한 공기가 방을 휩쌌다.
「그렇지만……」
란돌가 중얼거린다.
「그렇지만, 페리느는 살아 있다. ……페리느는 몸을 던져서, 나를 구해주었다.
그런데 나는……」
그리고, 결의를 담아 선언했다.
「페리느는, 내가 구해내겠어!」
「……간단히 말하지마」
억양없는 목소리로 조용히 게인이 대답했다.
「베르슨은, 그 대국 라바나의 수도라고.
우리들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갈 수 있을 리가 없다……
무리야…… 페리느는…… 포기할 수 밖에……」
「! ! 게인, 너!」
란돌은 침대에서 상체를 일으켜, 게인의 멱살을 잡았다.
하지만, 그 이상은 말이 막혔다.
란돌의 시선 앞의 게인의 얼굴은, 단 5일만에 몇년이나 나이를 먹어버린것 같았다.
속이 빈, 완전히 지쳐버린 눈…….
그리고, 그 눈동자의 속에는 어딘가 애원하는듯, 그리고서 어쩐지 쏘아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미……미안해……」
무심코 눈을 돌리고, 란돌은 사과했다.
란돌는 깨닫고 있었다.
게인의 눈은, 자신으로 향해지고 있다.
페리느가 끌려간 직접적인 원인은, 란돌이 일으킨, 그 무서운 대폭풍이었다.
그리고, 그 힘이 있으면, 페리느를 구조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제어할 수 있다면.
제어할 수 없는 힘만큼 감당할 수 없는 것은 없다.
자신의 프라나가 폭주해 버린 그 때를 생각하면, 란돌은 등골이 오싹해진다.
그 상태로 폭주를 계속하고 있으면, 도대체 얼마만큼의 피해를 입었을 것인가…….
과연, 자신이 그것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면, 자신 행동의 부가피가 저주하고 싶어졌다.
게인도 쭉, 고뇌하고 있었을 것이다.
(게인은……나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그런데도……)
친 오빠인 게인이, 페리느에 대한 생각에서 란돌보다 못할리가 없다.
그것을 억눌러 참고, 굳이 저런 말을 한 것이다.
란돌을 위해서.
란돌이 궁지에 몰지 않게.
친구의 그 생각을 아플정도로 느낀 란돌은, 침묵을 계속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것이 없었다.
「혹시……내가 힘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
당돌히 바이스가 입을 열었다.
「힘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
바이스의 말에, 란돌은 반사적으로 따라서 말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이지만……란돌, 너 힘은 나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러면…… 제어할 수 있을 가능성은……있다」
신중하게 말을 선택하고 있는 바이스였지만, 마지막 말은 힘을 싣은 것이었다.
「그 거……전에 말했던 추측이라는거?」
그때까지 얆전하게 입다물고 있던 에레이아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것은……정말입니까!」
자기도 모르게, 란돌은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 물론. 나는 거짓말 못해」
바이스가 가슴을 펴지만,
「……그 말을 말하는 것 자체가, 거짓말쟁이의 증거라고」
그렇다고 하는 에레이아의 군소리에, 무심코 기침해 버렸다.
「콜록, 콜록……으으, 그것은 의외내, 에레이아」
필사적으로 허세를 치려고 하는 바이스였지만, 벌써 페이스는 에레이아가 줘고 있었다.
「괜찮아, 비록 거짓말이라도 말해 준다면, 여자는 행복하니까」
「콜록, 콜록!」
에레이아의 대사로, 바이스는 한층 더 심하게 기침을 했다.
「……후, 후후」
게인이 무심코, 웃음을 흘렸다.
「후……하하하하」
조금 전까지의 답답한 공기는 일소되고 란돌이 있는 병실에 밝은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에레이아의 존재에 위화감을 가지고 있던 란돌도, 이 순간, 에레이아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있었다.
란돌는 확신했다.
그들이라면, 신용할 수 있다.
근거는 없지만, 마음 속으로부터 그런 생각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뭔가 우리말에 없는듯한 표현이 몇군에 보이고...
제가 국어실력이 조금 딸리는 부분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