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좋은 시간이라고 하는 것은, 왜 이렇게도 천천히 가는 것인가.
멍하니게 경치를 바라보면서, 란돌은 생각하고 있었다.
놀고 있을 때나 검술의 수련을 하고 있을 때 등, 지금의 10배정도의 속도로
시간이 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것이 역이라면, 인간세상 이렇게 좋은 것은 없는데……같은
고작에 16년의 경험 밖에 갖지않으면서, 그런 일을 곰곰히 생각해 버린다.
16년이라고 하면, 오늘은 정확히 그 경계선의 날이었다.
간단히 말하면, 생일이다.
어렸을 때는 16세라고 하면 대단히 어른같은 인상이었지만,
막상 자신이 그 나이가 되어 보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아이라고 하는 일을 실감해 버린다.
아마, 20세가 되어도, 30세가 되어도 같은 느낌인지도 모른다.
「저기저기 , 란돌」
옆에서 페리느가 소곤소곤 얘기걸어온다.
강의중에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녀으로서는 드문 일이었다.
「오늘 생일 파티, 그것, 하는거지?」
무엇인가 꾸미는것 같이, 재미있어하고 있는것 같은 눈초리로 란돌에게 접해온다.
「……강의중이야」
평상시라면 페리느가 하는 대사이지만, 오늘은 입장이 반대였다.
「잠깐, 뭐야! 그렇게 말하기가……아……」
무심코 소리를 치고만 페리느였지만, 스스로 낸 목소리의 크기를 알고서,
최후에는 소리를 죽이고 주위를 둘러 본다.
페리느는 교실의 시선(라고 해도 10명 정도이지만)을 받고 또 다임의
질린듯한 시선에, 작은 몸집을 한층 더 수그린다.
「페리느, 이 강의는 지루하냐?」
다임의 어조는 특별히 꾸짖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므로에 한층 더 페리누는 공축해 버린다.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궁리학은 좋아하기에」
「그런가. 그럼됬다. 그러나 어떻게도 모두도 집중력이 계속되지 않은 있는 것 같다.
이쯤에서 휴식으로 할까」
다임의 말에, 교실안에서 환성이 오른다.
그러나, 거기에 계속
「다만, 교제의 66 페이지의 문제는 숙제로 한다.내일까지 풀어오도록」
그렇게 이야기하는 다임의 말에, 한순간에 환성은 야유하는 소리로 바뀐다.
「제대로 강의를 듣고 있다면 간단한 문제다. 특히 질문이 없으면 이것으로……」
땡, 땡! 땡, 땡!
반종의 떠들썩한 소리가 다임의 말을 끊는다.
「화재!」
호기심이 많은 페리느는, 벌써 밖으로 뛰쳐나갈 것 같은 기세였다.
하지만, 그것은 화재를 알리는 반종은 아니었다.
두번치고 쉬는 반종……그것은 외적 침입의 신호다.
「페리느! 모두를 데리고 집합장소로 서둘러!
란돌과 토스나는 자치회 대기소에 집합!」
다임의 호령에, 학원생들은 이동을 개시한다.
「잠깐 기다려! 나도 대기소 쪽에 갈래!」
페리느는 불만스럽게 다임에게 반론을 했다.
다소 실력에 자신이 있는 페리느로서는, 빨리 실전에 나가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을것이다.
하지만, 다임은 그 페리느의 말을 쌀쌀하게 일축 한다.
「페리느, 너는 이 아이들의 선도를 해주지 않으면 않돼. 모두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큰 일이잖아」
「모두의 선도라면 란돌에게 시키면 되잖아! 어차피 실전은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말해고서는 바로, 페리느는 앗하고 란돌 쪽을 바라본다.
하지만 란돌은 그런 페리느의 말에 기분을 상한것같지도 않다.
「그렇겠지……내가 모두를 선도한다. 페리느는 대기소에 가줘」
그런 란돌의 태도에, 페리느는 그 눈에 일순 서글픈듯한 색을 띄우지만,
「것봐, 란돌도 이렇게 말하고 있고, 나, 자경단에 참가합니다!」
라고 일부러 도발하듯이, 그러나 결코 란돌 쪽을 보지않고 선언한다.
「알았다. 모두의 선도는 란돌에 맡긴다. 하지만, 모두를 집합장소까지 데려다 주고,
서둘러 대기소까지 오는거다.」
다임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해, 란돌에 그렇게 말했다.
란돌은 학원생들을 모아 거리의 중심부에 있는 집합장소로 유도하기 위해 교실을 나갔다.
페리느는 쓸쓸한듯한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