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 게시물을 보는 분들을 위해 몇가지만 적자면 어떤 형태의 한글화든 유통사에게 부담이 됩니다. 비싸진 계약금, 늘어나는 판매 물량, 원치 않는 B급 게임의 한글화 유통 등등. 그런 유통사의 입장에서는 한글화로 증가한 판매 수익보다 유통 부담이 늘어나면 한글화를 망설이게 됩니다.
유저 분들 중에선 유통사는 상관없다, 구매처는 유저의 선택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렇게 생각하면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회사에서 한글화를 포기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한글화를 했던 모 유통사 게임 중 하나는 판매량이 너무 처참해 저한테 지급된 번역비는 건졌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고요.
농담처럼 거좀다라 하는데 한글화가 되기 위해선 실제로 다이렉트 뿐만 아니라 어떤 유통사든 이윤이 있어야 합니다. 이윤을 높이기 위해 구독권을 가르던가 유통사 구매자에게 한글패치를 제공한다던가 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거죠.
그리고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가끔 유통사가 유저들 간보고 한글화를 결정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계약이란게 마음대로 하고 안하고 그때그때 정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한글화 발표하는 게임의 경우 인기가 많으니 계약했다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계약을 추진하고 성사된 뒤에 발표했다고 보는게 적절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