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렸을때 정말 미친듯이 꾼적이 있습니다.
5학년때인데... 어느정도로 심하게 꿨냐면..
진짜 말 그대로 잠만 자면 거의 십중팔구 귀신이 나오는 꿈을 꿀 정도였습니다.
처음엔 정체불명의 귀신이 나오는 꿈을 시작으로.. 나중엔 가족들이 귀신이 되어 나를 덥치는 그런 꿈까지..
심지어 꿈에서 깬다 해서 꿈이 잊혀지는것도 아니고 어떤건 아직도 꿈 내용이 생생한것도 있습니다..
하루는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께 울며 매달린적도 있었네요... 꿈 안꾸게 할 방법이 없냐며..
뭐 어른들의 반응이야 다 똑같습니다. 헛소리 말고 공부나 해라 이거죠 ㅋㅋㅋㅋ
웃긴건.. 그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 저 혼자서 해답을 찾아냈다는겁니다.
악몽을 꾸고 아침이 되었을때.. 자기전, 그리고 자는 도중 제 몸의 변화를 주의깊게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제가 악몽을 꿀때마다의 공통점이 있더군요.
항상 배나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자는거였습니다.
그 뒤로 정말 의식해서 잠들게 되더군요.
절대 정면으로 누워선 잠을 못자고 항상 옆으로 자고.. (자다가 나도 모르게 뒤척이며 손을 배나 가슴위로 올릴까봐)
자다가 혹시라도 손을 배나 가슴에 올리게 되면 자동으로 정신이 번쩍 들면서 잠에서 깹니다...
그리고 자세를 고치고 다시 잠들죠...
덕분에 그 뒤로 20년동안 단 한번도 귀신꿈이나 악몽을 꿔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단점은.........................깊은잠도 못 듭니다.. ㅠㅠ
집사람 말로는 제가 자면서 엄청 뒤척인다 하더군요.....
요즘은 차라리 귀신꿈이라도 꾸는게 나을까 생각도 듭니다-_-;
꿈해몽도 해보는편인데 죄다 안좋게나오더군요
물론 미신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