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초딩때..
한참 동네 오락실에 D&D2가 나와서 히트칠 무렵.
나도 하고 있었다... 기사로.
한참 하다보니 어떤 까만 칼을 주웠다.
휘둘렀다. 아팠다..
'아 이검은 쓰레기구나' 하고 그냥 칼을 바꿔서 원래 쓰던걸 꺼내려는 그 순간..!
'야, 이거 저주 걸린건데 내가 풀어줄까?' 라고 접근한 어떤 동네 형.
난 어린 나이였기에 순진했다. '네, 형. 풀어주세요' 라고 순순히 조이스틱과 버튼을 넘김.
근데 그 형 왈 '이거 풀려면 300원 정도 써야하는데 괜찮아?'
아, 게임에서 300골드 정도 빠져나가는구나. 하지만 난 이미 1000골드 이상 가지고 있으니 문제 없지!
'네 상관없어요~'
'알았다 그럼..' 그리고 미친듯이 휘두르는 검!! 그만큼 쭈욱쭈욱 빠지는 내 케릭의 생명바!!!
결국 꾸에에엑~ 하는 소리와 함께 뜨는 게임 오버.
난 황당해서 그 형을 쳐다봤다. 그러자 그형이 '......머해? 돈 안 넣고?' -_-;;;;
보통 그러면 '...그냥 안할래요' 하고 끝내겠지만 .. 순진한 난 또 돈을 넣었다...그리고 컨티뉴.. 슉슉! 꾸에에에엑~ 게임오버-_-;;;
진짜 300원 넣으니 저주가 풀렸다...............................망할....
뭔가 속으로 욱!! 하고 올라오는게 있었지만..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었던지라-_-; 그냥 겜 했다..
그 뒤로 그 검이 다시 나오면 절대로 줍지 않았다.
저랑은 다르군요
일단 들고 다음 마을까지 가봐 그러더니 회복포션 반지 오지게 질러서 풀어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