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때부터 해온 와우..
이것저것 다 해봐도 뭐 하나 재미있는 직업이 없었다.
그러다가 새로 키운 케릭터.. 도적..
희안하게 이건 잼있네..? 그래서 시작한 도적 라이프.. (그땐 이 도적하나로만 11년을 키울줄은 몰랐다..=_=)
힘들게 찍은 만렙.. 하지만 무기는 더럽게 안나온다..
남들은 도적 5인팟 모아서 하층에 부네 잡으러 간다는데 난 실력도 없어서 손도 못들고..
실리더스에서 주는 퀘보상템인 지능붙은 단검들고 다녀야하는 현실.
더군다나 템운도 없어서 어추셋은 모이지도 않는다...
상층, 스칼, 솔름 한클팟 모아서 그렇게 가도.. 왜 어추만 안나오는건가..
착귀템으로 모은 어추 3피스만 끼고 있던 내 도적에게.. 하늘도 불쌍히 여기셨는지
남작 잡고 나온 어추 바지..! 드디어 나도 어추 4셋 효과를 느껴보는가..! 했지만..
.....사실 그 날은 입대 전날이었다.. 결국 템은 못 써보고 입대......
100일 휴가 나왔다.. 그래도 와우는 해야지!
하지만 뭐 어디 도적 받아주는 파티가 있는가? 오그리마 은행에서 돌던지면 맞는다는 도적인데..
그것도 언데드 도적도 아니고 트롤 도적이었는데..=_=;; 정말 천연기념물 취급도 받아봤다..
여튼, 아직까진 어리버리 군바리라서 재대로 복귀 시간 타이밍도 못 맞췄기에
너무 일찍 근무지 복귀하게 되서.. 남는 시간 근처 겜방에 들려서 와우 하기로 결심.
왠일로 바로 파티도 갈수 있었다. 상층....
랜드를 잡고 공대장님이 루팅... 근데 왠 첨보는 보라색템이 반짝반짝..!
.....세상에 말로만 듣던 필살의 비수!!!
공대에 도적은 나랑 다른 한명 포함 총2명! 우린 주사위에 운명을 맡겨야했다.
하지만 결과는... 나의 패배.....ㅠㅠ
근데 그 도적님이 갑자기 필비를 포기하신다. 자기는 게임 잘 안한다고 저 도적님 드리시란다....
정말 감동의 눈물.. ㅠㅠ 그땐 몰랐지만 아마 내가 쌍수로 차고 있던 지능단검들을 보셨나보다...........
여튼 필비 획득! ...하지만 시간 관계상 또 단검 한번 재대로 휘두르지도 못하고 부대 복귀를 하게 되었으니..
도적 만렙 찍고도 아직도 지능단검 끼고 다닌다는 소문이 길드에도 퍼진듯하다.
보다못한 길드원들이 나를 줄구룹이란곳에 데리고 가겠다고 담주 토요일에 외박쓰고 겜방 가란다.
그때 토요일이 딱 줄구룹 귀속이 풀리는 날이라 토, 일 이렇게 두번 돌수 있다고..
줄구룹이라.. 게임잡지로만 봤던곳인데.. 특히 막넴이 준다는 에픽 단검 얼굴없는 자의 송곳니..!
그것만 먹으면.. 나도 이 빌어먹을 파템 지능단검을 벗을수있겠지..?
...................하지만 외박은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취소 되고.. 결국 길드에선 막 가입한 신입길원 도적을 데리고 출발..
결국 그 도적은 얼송을 먹고 나왔다고 한다...... 그 뒤로 줄구룹을 수도없이 갔지만 얼송은 구경도 못하게 되었으니..
그 뒤로 전역했을땐 불성 나와서 본격적으로 폐인 라이프~
아직도 와우하고 있습니다... 도적 말고 딴거도 키워봐야 하는데............
그시절엔 다 그랬어요 !!
눈물로 볼 수 없는 장면들이 많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