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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방] 밑에 여왕님 글 보니.. 갑자기 우리 아버지의 일화가 생각남.. (6) 2016/11/03 PM 06:19

때는.. 내가 중학교때니... 약 20년 전쯤 이야기..

 

그날은 가족들끼리 저녁에 외식하기로 약속한 날이었음.

 

근데 평소에도 친구분들과 술 드시는걸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주말 대낮부터 친구들이 술마시자고 부르는데.. 어찌 그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으리요..

 

어머니의 '저녁에 다같이 밥 먹기로 했으니 술 작작 처먹고 들어오소!!' 라는 외침을 뒤로 하고.. 

 

아버지는 그렇게 떠나셨다................................

 

 

 

 

저녁 6시.. 아직도 아버지가 안 오신다..


전화 해보니 이미 술이 떡이 되어있는 아버지..

 

결국 단오하신 어머니, 아버지를 집에 버리고;; 나머지 가족들끼리만 밥을 먹자며 그대로 식당으로 ㄱㄱ

 

 

 

 

식사 후 집에 오니 아버지께서 큰방에 대자로 누워계신다.. 이미 집 안은 술냄새에 쩔어있음..

 

어머니는.. 그래도 남편인지라.. 깨워서 밥은 먹고 왔냐고 물어보신다.

 

아버지 : 으음... 냉장고에 식빵있길래 그거 먹었으....

 

어머니 : ......이 양반이 술이 덜깼나;;; 냉장고에 식빵 없거덩?!

 

아버지 : 아닌데... 나 먹었는데...... 

 

어머니 : ....................................................................진짜 없는데..머지..-_-

 

그리고 냉장고 안을 확인하러 가신 어머니... 그리고 경악하신다..

 

아버지가 드신건.....








튀김옷 입혀져있던 돈까스 생고기.........-_-;

 

봉지에 담겨져 있는걸 사오셨는데 그걸 뜯어서 3개중 2개를 드셨단다.... 남김없이;;

 

어린 나이에 술의 위대함을 알게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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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생으로 먹음 안좋은데....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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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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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말고.. 술의 위대함을 느낀 일화가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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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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