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부리를 즐기시는 우리 아버지....
부전자전이라고.. 저역시도 즐기는 주전부리....
그래서 예전에 제가 결혼하기 전엔 집에 항상 주전부리가 넘쳐났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제가 사놓고.. 아버지가 드시고.. 이런 플레이였죠 ㅋ
어느날.. 아버지가 또 술을 드시고 집에 오셨고..
밖에서 친구들과 놀고있는 저에게 아버지가 전화를 하십니다.
아버지 : 아들아~ 이거 쥐포 맛있는데 올때 몇개 더 사온나~
나 : 쥐포요..? 난 그런 종류는 잘 안 먹는데...
아버지 : 여기 보니깐 몇개 있길래 먹었는데?
나 : ............일단 제가 집에 가면 뭔지 보고 더 사든가 할게요..
예전에 술 드시고 식빵인줄 아시고 튀김옷 입힌 돈까스 생고기도 드신분인데..-_-;
왠지 또 술의 위대함을 느끼게 될까봐.. 뭔가 불안했습니다......
뭐 글로는 안 적었지만.. 예전엔 보리차인줄 착각하시고
어머니가 명절날 튀김하시고 남은 식용유 그릇에 담아놓은것도 거의 원샷 하셨던 분이시거든요...............
여튼 집에 가자마자 그 의문의 쥐포를 확인하고.. 전 경악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건............. 울집 강아지 간식이었거든요..-_-;;; 역시나 술은 위대했던겁니다...
그뒤로 항상 아버지는 주전부리 드실때마다 '이게 사람껀지.. 개껀지...' 하시며 고민하십니다..-_-;
하지만 전.. 아버지에게 뭐라 할수 없었습니다.....
저 역시도 군대 전역하고 나서야..
휴가때마다 집에 와서 머리 감을때마다 썼던 샴푸가
강아지용 샴푸였던걸 알았었으니깐요...역시 부전자전입니다....하아
그냥 옛날 추억용 잡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