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휴무라 집에서 쉬었네요.
일할때는 쉬고싶다.. 집에서 하루종일 겜만 하고 싶다 등등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막상 쉬니깐 막 뭐뭐 하고 싶던 그런게 싹 사라지고 그냥 멍때리게 되네요..
어제도 그냥 단순히 일어나기 싫어서 침대에 누워만 있다보니 오후2시에 일어났고
그나마 은행이랑 동사무소 업무볼게 없었다면 하루종일 집에만 있었을듯 보이고
오늘도 어제보단 좀 더 일찍 일어나긴 했어도 집에서 하루종일 컴터 앞에서 멍~ 때리고 있었네요..
게임을 해도 30분 깔짝하고는 끄고.. 또 멍때리고 ㅠㅠ
그러다보니 어릴때 봐 오던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항상 쉬는 날만 되면 밖에 안 나가고 침대에 누워서 티비만 보시던 아버지의 모습..
어릴땐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뭔가 못마땅한적이 많았는데 지금 내 모습이 딱 그렇더군요.
괜히 울적한 마음에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집에 미뤄둔 청소도 하고 해도.. 여전히 뭔가 아쉽습니다..
지금 시간은 밤 10시 반.. 밖이라도 나가서 좀 돌아볼까 해도 마땅히 갈데도 없고 ㅠㅠ
그냥 공원 벤치에 앉아서 혼자 캔맥주나 마시고 올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