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에도 어제 집사람과 크게 싸웠다 했었는데 요지는 이거였어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를 '너 왜 나한테 그렇게 이야기해?' 로 받아들이는거..
시작은 정말 사소합니다.
그냥 지나가는말로 집사람에게 '전에 같이 갔던 어디어디에 있는 그집 업종 바꼈더라. 망했나봐'
이걸 집사람은 잘못 들어서 다른 식당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한 3분정도? 서로 딴소리 하다가 서로가 잘못 이해한걸 알고 정정하고 끝.
근데 문제는 나중에 갑자기 집사람에 '넌 왜 이상하게 말해서 나를 혼란스럽게 해?' 라면서 엄청 짜증..
평소에도 그런 오해받은적이 많아서 '아 난 그냥 말을 하면 안되는구나-_-'로 생각함...
전 그자리에서 다 풀었다 생각했었는데 저녁에 같이 밖에서 술마실때도 또 이야기를 꺼내고
심지에 집에 와서도 다른 말로 그 이야기를 또 꺼내더군요..........
집사람 말로는 예전에 결혼전 사귈때도 같이 일하던 직장동료들과 술 마실때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쟤 좀 이상한거 같아.. 라면서..
전 평소에 전혀 악의 없이 그냥 하는 평범한 그런 말들도 듣는 사람에 따라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을수 있다는 상황에
왠지 모르게 더더욱 사람들이랑 이야기 하는게 꺼려지네요..
지금 제 주위에 있는 여러 친한 사람들도 혹시나 그렇게 생각했을까 싶어서 정말 대인공포증 걸릴 상황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