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난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야.. 내가 기만자 소리도 들어보는구나..' 싶네요.. ㅠㅠ
사실 저.. 못생겼습니다! 하하하..
살면서 연애.. 딱 두번해봤네요 .. 두번째 연애가 지금의 집사람이 된것뿐..
돌이켜보면 그 두번의 연애도.. 전 정말정말 운이 좋았다라고 생각해요.
왜냐! 이건 제 친구들도 인정한 사실인데.. 두 여자 모두다 '특이하게' 생긴 사람들 좋아함...;;
더군다나 첫 여자친구는 성격마저 특이했죠.. 헤어질때도 더럽게 헤어졌으니..
(궁금하신분은 제 예전글 찾아보면 그때 이야기가 있어요 ㅋㅋ)
지금 집사람에겐 친구들이 아직도 가끔 살짝 물어봐요. 누나는 얘 어디가 좋았냐면서-_-;;
전 친누나가 셋입니다. 거기다가 동생 없는 막둥이인지라 어렸을때도 누나랑 같이 놀기만 했구요,
초등학교 1학년때까지 동네 형들에게 '오빠~' 라면서 들러붙었던 기억이 아직도 흑역사로 남아있습니다 ㅡㅡ;;
그땐 그게 당연한줄 알았어요 ㅋㅋ 누나들이 그렇게 부르고 있으니 ㅋㅋ
항상 누나랑만 놀다보니 자신감이 사라져 성격은 소극적으로 변할수밖에 없었고
누나들이 집에선 수시로 속옷 차림으로만 다니다보니 어릴때부터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없었습니다.
덕분에 여자들에게 관심도 별로 없었고 말도 못 걸었죠..
대학교 다닐때까지 가장 싫어하는 말이 '짚신도 짝이 있다' 였습니다 ㅋㅋ 내 짝은 없었으니깐요..
실제로 누나들도 '니는 이번생에 결혼하긴 글렀다 ㅋㅋ 동남아 여자나 찾아봐라 ㅋㅋ' 라면서 놀릴 정도였으니 ㅠㅠ
그런 제가 아직도 놀라운건.. 위에 말한 두번의 연애 모두.. 제가 고백받았습니다-_-;
희안하죠? 전 한것도 없어요.
첫 여자친구는 오락실에서 펌프하다가 만났습니다. 그냥 먼저 말 걸길래 대답하면서 몇번 노니깐 고백받고..
두번째 여자친구인 지금 집사람 첨 만날땐 목 축 늘어진 뷁 적혀있는 엽기티 이런것들만 주로 입을때였는데도
신기하게 결혼했네요-_-;;;;
그래서 그런지 전 한평생 쓸 운을 결혼하는데 다 쓴거 같습니다...
한번씩 아는 동생들도 자기도 연애하고 싶다고.. 모쏠이라고 그러면 전 이렇게 말해요.
'예전에 매형이 나한테 이렇게 말해준적이 있어.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길가다가 운명처럼 눈 딱! 맞아서 사귀는 그런 케이스.. 현실에선 없다고..
여자를 만날려면 직접 찾아다녀야한데. 자기에게 투자하고 노력하면서 가꿔야 하고
그런 만남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발품을 팔수밖에 없다고..
근데.. 나같은 케이스 따져보면 그런것도 다 헛소리인거 같아
연애도 그냥 운이더라고. 아직까지 니가 여자친구가 없는건 그 운이 너에게 오지 않았다는거야.
좀만 더 기다리면 이쁜 여자가 와서 말 걸어줄꺼야. 그러니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면서
언제 올지 모르는 그 행운을 안 놓치도록 항상 긴장하면서 잘 살아봐'
.... 쓰다보니 또 기만글인가.. 난 아무래도 전생에 탱커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