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상 개인공간 침해받는걸 상당히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막 내 책상 누가 맘대로 쓰면 짜증나고 이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아무리 친한 가족, 친구라 하더라도 연락도 없이 집에 무작정 찾아오고 이런거 정말 싫어해요.
처음에 처남도 집에 불쑥 찾아오고 해서 짜증좀 냈더니 요즘은 연락 하고 오더군요.
근데 문제는.. 장모님입니다..-_-;
원래 수시로 찾아오시는 분이시긴 한데.. 그래서 집 도어락 비번까지 다 아시긴 한데..
시간따윈 구애받지 않고 막 찾아오십니다..
전엔 퇴근 후 너무 피곤해서 잠시 눈 붙이고 있는데 몰래 문 열고 와서
문턱에 앉아서 자고 있는 절 지긋이 보고 계시더군요-_-; 진짜 깜놀해서 미치는줄..
그때 열받아서 당장 도어락 비번 바꾸고 또 이런일 있으면 진짜 내가 어떻게 할 지 모른다.. 하면서
집사람한테도 대신 이야기좀 해달라고 했었는데.. 문제는 이미 카드키까지 줘버린 상황이라..
준거 다시 뺏기도 참 애매하고 하니 주의만 주고 담부턴 안그러실줄 알았는데
저번엔 집사람이랑 주말에 데이트 준비 열심히 하고 막 나갈려는 상황에 갑자기 집 문이 열리시더니 장모님 등장;
갑자기 연락도 없이 왜 왔냐 했더니 근처 볼일 있다가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 보고싶어서 왔다고.......
열받은 집사람이 당장 내쫓은적도 있구요.
오늘 아침엔 막 자고 일어나서 속옷차림에 출근준비하는데 또 갑자기 쳐들어오심;
저랑 집사람이랑 둘다 깜짝 놀라서 방문 닫고 누구냐고 막 소리 질렀더니 장모님이시더군요.....
덕분에 안그래도 아침마다 예민한 집사람은 노발대발하고.. 겨우 달래서 출근은 시켰는데
저 역시도 아침에 피곤하기도 해서 그냥 적당히 넘기긴 했는데..
또 이러시면 담엔 무조건 카드키 뺏고 집 비번 바꾸고 혹시라도 연락 없이 오시면 문 안 열어드릴껍니다 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