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나 저러나 하루하루 살아는 가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무것도 못 느낄듯.. 진짜 평소랑 똑같은 그런 생활입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좀 더 세밀히 관찰하면.. 평소와는 다른 무언가가 느껴지는
그런 행동들을 제가 하고 있는거 같아요.
길 가다가 쓸데없이 혼자 멍하게 허공을 바라보고
아무 의미없는것에 쓸데없이 의미를 부여하고
뜬금없이 나의 미래에 대해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평소엔 가치있던 물건들에게 지금은 가치 없이 대하고..
군필들에겐 확 와닫는 이러한 현상들... 누가봐도 자살 징조일까요?
괜히 이런걸 쓸데없이 생각하고 있는 내 모습이..
진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아픔과 슬픔을.. 제발 누군가가 알아줬으면 한다는
그런 지극히 모순적인 행동같아 보여서 참 아이러니 합니다 ㅎㅎ
저번에 어떤분의 댓글처럼
죽고싶다라고 주변사람들에게 알리는 행동 자체가 자기는 죽고 싶지 않다는 의미라는것처럼
지금 제 모습이 그런 행동을 자꾸 하고있는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미리 말하지만 전 지금은 죽을 생각 없어요. 부모님에게 또다시 슬픈 감정을 주기는 싫어요.
하지만 어느순간부턴가 저도 모르게 슬슬 알콜 의존증이 들어나는거 같고
평소에 집사람이 처남에 대해서 이야기 하던.. 그런 처남의 증상들..
그리고 집사람이 평소에 나에게 털어놓았던 그런 여러가지 정신병 증상들..
그런게 저에게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거 같아서 정말 나도 모르게 조급해 지는거 같습니다.
인과응보 같습니다.. 집사람이 나에게 터놓았던 그런 증상들.. 난 무심하게 그냥 듣고 넘겼던 그런 증상들..
대표적으로 최근에 조카랑 부모님, 누나랑 같이 갔던 놀이공원에서
예전에 집사람이란 갔을때 내게 터놓았던 집사람의 증상들...
그 증상들이 저에게 나타나기 시작했던게.... 모든것의 시작인듯 합니다.
하루하루가 갑자기 의미있게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솔직히 말해서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게임으로 따지면 젤다 무쥬라의 가면처럼?
첨부터 사형선고처럼 주어지는 시한부인생.. 사람이 언젠간 죽을껄 알지만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는..
하지만 남들보다는 확실하게 빠른 시간인건 분명한.. 그런 공포감이요.
오늘 또다시 정신과 상담 받아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심리상담사와도 상담해볼 생각입니다.
모든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이러한 상황을.. 솔직히 모두다 이겨내고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분명 이 글도.. 술 깨고 난 다음에 보면 한낱 술주정에 불과할수도 있지만
이 글을 보는 분들도 술을 줄여야한다고 말할수 있겠지만..
저도 처남에 평소에 술 마실때도 그렇게 말했었던것 처럼
안 겪어보면 절대로 이해 못할꺼 같네요...
우울증이 제일 무서운병인데
걸리면 치료할 마음이 없어진다고 하니까요
음주는 일단 참아주세요 격정적이 되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