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녀석 집들이 겸.. 집사람 떠난 후 윗지방 사람들을 아직 못 만나서
겸사겸사 서울 올라와있습니다.
어제 너무 힘들어서 혼자서 맥주 3000cc 이상 마신거 같아요 ㅎㅎ.. 물론 장시간동안;
그러다보니 또 마이피에 징징글 썼군요 ㅎㅎ 안쓸려고 노력했는데..
그래도 항상 응원해주시는분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댓글로도 적었지만 힘들때마다 그분들 댓글보면서 용기내고 있어요!
그래도 사실.. 막막한건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현실적인 문제가 가장 크네요..
결혼하면서 제가 들고온 돈도 (사실 얼마 안되요.. 사회생활을 늦게 해서...)
집사는데 죄다 쏟아부었고.. 거기다가 집사람은 모아둔돈 없다 그랬고..
물론 결혼하면서 모을수도 있었지만 집사람은 건강 및 우울증 관련으로 일을 꾸준히 못했고
저 역시 다른 목표들보다 집사람 완치를 우선시 하다보니..
섣부른 판단으로 이사 고민하다 계약금만 날려먹은적도 있구요
그나마 모아둔돈도 집사람 힐링 위해 여행자금으로 쓰고
제가 일 가고 없을때 집사람 옆을 지켜줄 강아지가 또 아파서 치료비로 쓰고.....
사실 이러다저러다 보니 모아둔 돈이 거의 없네요..
전 돈 없어도 집사람만 건강하다면 언제든지 다시 재기해서 돈 모을 자신이 있었지만
집사람은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집사람 떠난 후 지인과 상담할때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전 집사람을 위해 그나마 다니던 직장도 포기하고 곁에 있어줄려고 했었지만
막상 집에서 쉬고 있는 집사람 입장에선 그나마 돈 벌어오던 저 마저 수입이 끊겨버린걸
무작정 자기탓으로 생각해버린게 아니냐며.. 제가 너무 서둘렀던 거죠..
아직 집 계약이 1년정도 남았습니다. 일도 다음달부터 다시 시작할 생각이구요.
이번엔 조그마한 투룸? 정도 월세로 우선 시작해서 조금씩 돈 모아볼려고 합니다.
비록 남들처럼 떵떵거리며 잘 살순 없어도.. 버젓한 집도 없지만..
그래도 이런 못난놈 좋아해주는 여자 있으면 다행이고 없으면 혼자 살고 ㅋㅋ
이렇게 인생 즐기다가 후회없이 떠난 뒤에
저세상에서 웃는 얼굴로 집사람 만나는걸 목표로 해야겠습니다.
정경화의 지상에서 영원으로.
마지막목표가 진심이시라면
이노래 백번 천번 들으면 좀 응어리가 풀리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