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한번씩 쓸데없는 상상에 상상이 더해져 시간가는줄 모르고 망상에 빠지는 경우가 있지 않나요?
제가 한 망상중 가장 자주 한게 예전엔 로또 1등 당첨되면.. 이었는데..
요즘은 다른 망상에 가끔 빠집니다.
전 드라마든 영화든 만화든 애니든
가장 싫어하는 장르가 멜로, 로맨스였습니다.
재미가 없었거든요. 굳이 공감도 안되구요.
그런데 이번에 달라지더군요.
가끔 혼자서 상상해봅니다.
갑자기 내가 정신을 잃고 눈을 떴는데 그때 그 날로 되돌아간다면..
갑자기 눈앞에 악마가 나타나 내 수명의 일부만큼 다른 사람을 살릴수 있다 한다면..
갑자기 내 폰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과거의 그녀가 건 전화라면..
진짜 말도 안되는 스토리지만 어쩌다 빠져든 생각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멍때리게 되더군요 ㅎㅎ
그때 느꼈습니다. 이게 바로 내가 싫어하던 그런 장르들이 아니었는지..
재미가 없었는게 아니었습니다. 공감이 안되던게 아니더군요.
사실 경험이 없었던거였습니다.
첫 연애도 얼렁뚱땅 사귀다가 군대가서 자연스레 헤어졌고
두번째 연애가 집사람이었으니깐요.
어느순간 예전에 본 멜로 장르들이 막 연상이 되면서 이제서야 이해가 되더군요.
저는 태어나서 드라마를 재대로 본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렇게 유명했던 모래시계부터 시작해서 여명의 눈동자나 첫사랑이나 허준이나 뭐 등등
드라마 하는 시간은 저에게 있어서 누나들에게 컴퓨터 안 뺏기는 시간이었거든요 ㅎㅎ
최근에 이래저래 여러 드라마들 어깨너머로 보다보니
은근히 사후세계나 영혼, 부활 뭐 이런거 다루는 드라마가 좀 되더군요.
이참에 드라마나 한편 봐봐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