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징징댑니다.
왜냐구요? 저도 몰라요. 그냥 남들이 알아줬으면 하나 봅니다.
최근에 친한 동생놈 자주 불러냈네요.
집사람과도 셋이서 항상 같이 다니며 술마시고 놀고 하던 애였는데..
집안사정상 요즘 용돈도 다 떨어져서 힘들고 집에서도 왜 자꾸 나가냐고 구박하고 그런다지만
제가 부른다 하면 언제든지 나갔다오라면서 용돈도 가끔 쥐어주신다고 하네요.
그 동생 어머님이 사회복지사 관련 업무하시며 여러 공부도 하고 계시는데
원래 저같은 사람은 4~6개월째가 가장 힘들답디다.
집사람 떠났을때 동생한테 연락하니 직접 운전해서 올려던거
너 지금상태로 운전하면 너도 위험하다며 직접 병원까지 운전해주신 어머님이신데.. 너무 고맙네요.
여튼, 그런가봅니다.
전에 잠수타고 그랬던것도 다 그런거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실제로.. 그나마 하고있던 오픈톡이나 이런것들도
제가 하도 계속 징징거리다보니 제가 부끄러워서 다 나오거나 잠수타거나 했네요.
예전에 집사람이랑 한참 데이트할때..
대구 동성로 228공원이나 국채보상공원 지나칠때면 제가 집사람에게 해줬던 말이 있습니다.
"예전에 솔로였을땐 이 근처에 다가오지도 못했었어. 러브러브 오오라가 너무 강력했거든 ㅋㅋ
이젠 원없이 다닐수 있겠다 ㅋㅋ"
집사람 떠나고도 한동안은 잘 다녔는데 요즘은 다시 못 다니겠더군요.
길 가며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커플들..
다들 선남선녀들입니다. 그래.. 이제 나라지 어떤게 나라겠냐..
제가 더 초라해 보입니다. 그래.. 이게 맞는거지.. 내가 집사람 만난게 전생에 나라를 구한 운이었지..
4~6개월째가 힘들다라는 말의 이유를 알게 되더군요.
첨엔 현실 못 받아들였습니다. 그냥 제 옆에는 항상 집사람이 따라다니고 있을꺼라 믿었구요.
지금은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퇴화되면서 점점 나아지겠지.. 하며 견뎠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쯤되니.. 나아질리가 없죠. 그대로입니다. 그러다보니 앞이 막막해집니다.
자존감도 바닥치며 내 자신이 가장 한심해보일때가 많습니다. 다시 초반에 겪은 수면장애도 겪게 되구요.
기다렸던 직장에서도 연락 없습니다. 돈은 떨어지네요. 슬슬 집에서도 눈치 줍니다.
걱정해주던 사람들도 이젠 슬슬 이전보단 덜? 한 느낌도 들기 시작하구요.
이게 힘들어진다는 의미인듯 합니다.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예전엔 글쓰는게 재미도 있고 하나의 장점이었는데 이젠 이거 쓰는데도 오타가 넘쳐나네요.
술도 안 마셨는데 글도 와리가리 하구요 ㅋㅋ
힐링할려고 산 vr은 남들 접대용으로 세팅만 하기 바쁘고 뭐 하나 재대로 돌아가는게 없는 기분입니다.
슬슬 주변 정리나 해야겠어요.
저번에 나눔할려다가 못했던 3ds 게임들.. 이번에 ps4도 그렇고
중고나라에 시세보다 싸게 올려보고 안 팔리면 그냥 다 나눔하는걸로 할 계획입니다.
이거 올리고 맥주 하나만 마시고 좀 더 있다가 약 먹고 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