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지져스님글보다가 갑자기 생각난 내 에피소드.. 전에 적었던적이 있었던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문과 이과 나눠지고 과탐2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난 그냥 무난하게 화학 갈려고 했지만 내 친구들은 죄다 물리를 선택.........
어쩔수 없이 나도 물리를 선택했지만 너무 너무 어려웠다..
고2 중간고사 물리2 시험..
총 20문제.. 열심히 풀었다..! 진짜 공식 다 대입하며 하나하나 계산해가며.....!
나중에 시험 점수가 나오고... 나는 충격을 받을수밖에 없었다..
.....정답률 2/20 ...... 그중 하나는 꼴에 또 4점 짜리라서 토탈 9점.....
심지어 다 찍고 나간 내 뒷자리 야구부 학생이 나보다 점수가 더 높았다.. ㅠㅠ
그뒤로 한동안 내 별명은 조물구.. (내 성에 물리 9점)
훗 당연히 이정도면 내가 에피소드 적지도 않았지
그놈의 물리 고통은 수능까지도 나를 끌고 갔다...
그래도 물리만 못할 뿐이지 나머지는 그래도 꽤 하긴 하기에 ㅋ;;
수능 치구 쉬는시간 그나마 친구들중 공부 가장 잘하는 녀석이 나랑 답을 비교해보고는...
너무나도 크게 크게 비명을 지르며.. 좌절을 하더라..
이유를 물어보니.. 나랑 물리2 답이 너무 비슷하다고 ㅋㅋㅋㅋㅋ 난 다 찍었는데..
결과는 정답률 15/16...... 0.00001024%의 확률... ㅋㅋ
그때 나에게 로또 번호 물어보러 오는 애들 엄청 많았었지.. 정작 나는 꽝이었지만.. ㅠㅠ
물리 답을 백지로 남겨두고
바로 로또 사러 갔으면
최소 2등은 되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