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다가 오늘은 이상하게도 낮부터 계속 침체되고 의욕도 안생기고..
계속 누워있다가 저녁에 일어나서 이대로는 안될꺼 같아 카페인 음료 마시면서 버티고 내일 밤에 다시 잘랬는데
카페인 음료 사러 편의점 갔다가 괜히 예전에 집사람이랑 자주 마시던 캔맥주가 보이더군요.
한동안 술 끊었는데.. 그거 한캔 사들고 근처 놀이터 앉아서 혼자 오랜만에 한캔 했습니다.
딱 6개월째네요.
그동안 참 우여곡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주변에 걱정해주고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아직까지 이 의미없는 목숨 연명하는거 같습니다 ㅎㅎ
확실히 카페인이... 그렇게 우울증 환자에겐 좋은게 아니다보니..
요즘엔 커피도 예전처럼 안 마시고 탄산도 잘 안 마시고 물만 자주 마시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맥주 조금만 더 마셔볼려구 해요
태풍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바람따라 하늘 날라다니며 여행 다닐 집사람 생각하며
하늘에 대고 건배나 하면서 마셔볼까 합니다.
오늘따라 많이 생각나고 눈물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