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먹는다고 약속했는데.... 잘 안되네요
요즘들어 상태가 꽤 안 좋아지는게 느껴집니다.
어제도 새벽2시에 잘려고 누웠지만 아침 7시까지 뒤척이다가 그 뒤에서야 겨우 1시간 정도 잤네요.
잠시나마 괜찮았는데 갑자기 또 왜 이러나 다시 모르겠습니다.
내 안에 여러가지 심리적 요인들 때문이겠죠 뭐..
요즘 혼자 멍때리는걸 자주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하늘만 보거나.. 모니터만 보거나..
그나마 무언가 하는것보다 이게 더 집중이 되더군요.
예전같았으면 혼자 공원 산책도 좀 하고.. 시내 구경이라도 가고 할텐데
하필이면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아니면 지금 이 상태가 몇달전에 비해 더 나아지고 있는 상황일려나? 모르겠네요.
확실히 예전엔 혼자 술 마시기 시작하면 맥주 5천도 비우고 했었으니 말이죠..
요즘은 맥주 1캔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하니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믿고 싶네요.
가끔 거울을 보면.. 제가 봐도 점점 늙어가는게 느껴집니다.
예전에 제 사정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예전 사진을 보여준적이 있었는데..
딱 반년전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몇년전 사진으로 생각하더군요.
작년 12월에 찍은거라 하니.. 나보고 그동안 뭔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폭삭 삭아버렸냐고..
그땐 그냥 웃고 넘겼지만.. 제 속도 겉도 타들어가고 있나봐요 ㅎㅎㅎ
오늘 새로운 게임을 시작해보고 있습니다.
디스코 엘리시움이라고.. 전부터 하고 싶었던게 오늘 한글화가 되었네요.
지금 조금씩 플레이중인데.. 딱 예전에 봤던 소년탐정 김전일 소설판 읽는 느낌입니다.
잼있고 선택하는 맛도 있고 다 좋은데... 하필이면 첫 사건부터가 그런 사망이라니....
트라우마 이겨내며 묵묵히 하는중인데.. 은근 트라우마 퇴치에도 도움이 되는 느낌이군요 ㅎㅎ
뭐 그 장면에서 1분 이상 못 봐서 마이피 병행중이긴 하지만요..
역시 마이피는 이런맛으로 하나봅니다.
그냥 일기 쓰는것처럼.. 속에 있는말 주절주절하는 용도로.. ㅎㅎ
누가 볼지, 아무도 안 볼지도 모르지만.. 어찌됐던간에 뭐라도 내 마음을 표현한다면
좀 더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맥주 한캔으로 2~3시간동안 조금씩 마셔가며 겜 하다 잠오면 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