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일다니고보니 잠은 잘 잡니다.
하긴 자야 일하죠; 일하면서도 피곤한데 ㅎㅎ;
사실 예전에 백수생활할때도 잠못들고 밤낮 바뀌고
이런거 고민은 하긴했지만 크게 깊게 생각은 안했던게
일다니기 시작하면 다시 자연스럽게 돌아올꺼라는걸 잘 알기에 그랬던게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너무 잘자니깐 또 나오는거 같네요.
예전엔 꿈을 거의 안꿨는데 요즘은 잠만 잤다하면 꿈을 꿉니다.
뭐 꿈내용이야 여러가지 꾸죠. 사람들이 말하는 길몽이다싶은 그런것도 꾸기도 하고..
문제는.. 꿈에서의 감정이 너무 오래 가는거 같아요.
전엔 꿈에서 깨면 그냥 말짱해졌는데 요즘은.. 여운이 상당히 오래 남는다 해야하나..?
슬픈 꿈을 꾼 뒤에 잠에서 깨서 30분동안 운적도 있었고
꿈에서 겪은 좌절감에 잠에서 깬 뒤에도 10분 넘게 몸부림친적도 있구요.
확실히 최근에 겪는 현상들이라 괜히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점점 집사람을 닮아가네요.
예전에 자다깬 집사람이 저에게 이랬던적이 있었습니다.
요즘 꿈이랑 현실이 가끔 구분이 안간다고..
꿈에서 니가 너무 미웠는데.. 자다 깼는데도 여전히 미워서 자는 날 꼬집고 잔적도 있었다고..
왠지 지금의 내모습을 보는거 같네요.
부부는 닮는다더니 이런식으로도 나타나네요.
예전에 집사람이 한번씩 고민이나 힘든것들 털어놓을때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긴적이 많았는데
그때 그녀의 감정이 최근에 내가 겪는 그런 감정들이랑 비슷했었더라면..
좀 더 이야기 자주 들어줄껄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