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만나 본 적 없는분인데...
집사람과 막 사귈때쯤 뇌출혈로 돌아가셨답니다.
대구시립묘지 납골당에 안치되셔서 그나마 차 없는 우리도 자주 왔었었네요.
집사람 살아생전 자주 찾아오자 찾아오자 말만했지 몇번 못왔던지라
막내딸 행복하게 못해서 죄송하다고.. 그쪽에서 잘 부탁드린다고.. 그렇게 빌고왔네요.
근데 막상 찾아와보니.. 안치료 납부일이 지나있더군요.
기초생활수급자이신 장모님이 미처 납부하지 못하신듯 합니다.
비록 이젠 연락할일도 거의 없을테지만.. 그래도 찝찝하네요..
그래도 장인어른이 막내딸인 집사람만큼은 엄청 챙겼다던데... 집사람도 장인어른 엄청 잘 따랐구요.
사업때문에 인도네시아 넘어가실때도 다른 가족들은 죄다 같이 따라가는거 거부했지만 고1 집사람만 넘어가서 3년 지내다 왔으니깐요.
그런거 생각하면 제 속에 들어와있을 집사람의 영혼이 자꾸 도와주라고.. 그렇게 이야기 하는듯 합니다..
이런것도 괜한 오지랖일려나요?
하긴 한두푼도 아니고 저 역시 빚에 허덕이니깐요..
저 같으면 몰랐으면 몰라도 알았으면 제가 냈을 거 같아요. 저도 물론 힘든 상황이지만.. 다 같이 힘든 상황이라면 한 살이라도 더 젊은 제가 힘든게 나은 거 같다는 맴을 가지고 있어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