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말쯤..
일 그만두기 직전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지 하며
꾸역꾸역 일 다니던 그 시기쯤...
하지만 이미 마음은 직장에서 떠났었고
일도 손에 잡히지도 않던 상황이었기에...
동료들도 굳이 나에게 일을 맡길려 하지 않았고
난 기분전환겸 수시로 바깥 의자에 커피마시러 나가곤 했다..
새벽 4시쯤..
우연히 바라본 남동쪽 하늘에서 별을 보았다...
밝게 빛나던 별 하나.. 그리고 그 주변 사라지기 직전 희미한 별 2개...
키우던 강아지와 함께.. 우리 세가족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아가자며...
집사람이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바로 그 모습이 떠올랐다.
가장 밝게 빛나는 별에는 내 이름을..
그 별 남동쪽 살짝 떨어진곳에 잘 보이지도 않던 희미한별엔 집사람 이름을..
그 별에서 거의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곳에 위치한 작은 별은
우리 부부를 열심히 뒤따라 오는 우리집 강아지 이름을 붙여주고..
매일 밤마다 이어져온 커피타임마다.. 그 별을 보며 눈물짓고 위로 받았었다.
..결국 직장도 그만두고 한동안 그 별을 못봤기에 잊고 지내다가
이번 직장에서 밤에 우연히 하늘을 보다 그때 그 별이 떠올랐다.
잘 있을려나... 해서 1년만에 다시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더라.
별자리라도 알았으면 어떻게라도 찾아보겠지만.. 이젠 찾을수가 없다..
이름도 모르게 내 마음속에서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을 별을 찾으며... 오늘도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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