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던 도중 갑작스런 장트러블로 장실타임 가짐
근데 날씨도 덥고.. 얼마전 저녁도 먹었고..
변기에 앉았다가 깜박 졸게 됨..
한 1분 졸았을려나? 후딱 깨고 얼른 폰 시계를 봤는데..
젤 처음으로 든 생각은 '내가 얼마나 오래 있었지?'였음..
아 슬슬 나가야겠다 했는데.. 이번 근무시간이 몇시까지인지 기억이 안남..
머지..? 했는데 애초에 내 출근시간 퇴근시간도 생각이 안남..
당황스러워서 얼른 추스리고 근무지로 돌아옴
하지만 내 작업 카운트 루틴이랑 생산 수량도 기억이 안남..
아마 작업대에서 내가 체크해놓은 표 보며 10분은 멍때린듯..
결국 업무 관련은 미뤄두고 단순한거부터 생각해볼랬는데
내가 맞춰놓은 알람은 몇시인지.. 집에서 언제 나서는지..
아니, 내 폰번호는 뭐였더라? 기억속에 몇몇 네자리 숫자들은 떠오르는데 이게 누구 연락처였더라....
퇴근하면 딴짓말고 집에 바로 들어가야겠다 싶지만 현관 도어락 비번도 기억이 안남...
애초에 내 기억속에서 시간 개념이랑 숫자 개념이 다 사라진듯...
결국 조금씩 주변에 물어가며 기억 떠올리며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먼가 나를 잃어가는 오묘한 경험이었음..
다음날 자고 일어나보니 언제 그랬냐는듯 말짱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