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홍콩 시가 볼포크로부터 연락을 받고 홍콩으로 긴급출동한 GGG기동부대... 빙룡, 염룡, 풍룡, 뇌룡, 골디마그는 시가지에서 슈우의 가오파가 대기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주민을 피난시키고 가오파를 향해 포위망을 깔았다.
“전혀 움직이는 기색이 없는데...”
“어쨌든 냉큼 잡자고!”
긴 교착 상태를 먼저 끓은 것은 GGG기동부대였다.
“Go!”
호령과 함께 단번에 포위망을 좁히고 소지한 화기로 총공격을 개시하는 GGG기동부대, 그러나 그 순간 가오파도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
가오파의 복부로부터 빛이 발사되고 그 빛이 용자들의 보디에 빨려들어 간다...
“이... 이것은!?”
한편, 같은 시각...
“긴급사태! 적 에보류더가 기지 안으로 침입! 반복한다! 적 에보류더가...”
스완이 가지고 있던 칩에서 적 기지의 위치를 알아낸 가이와 아르엣트가 미코토를 구하기 위해 건도벨을 몰고 바이오 네트 기지로 돌입한 것이다. 사령실에 들어간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망토로 몸을 가린 기므렛트이었다.
“이런이런... 잘도 여기를 알았군요”
“네비게이터가 우수하기 때문이지”
표정을 바꾸지 않고 답하는 가이.
“글쎄 가르쳐 주실까... 그녀, 미코토는 어디에 있지!?”
“아가씨라면... 당신의 눈앞에 있지 여~~~기에!”
기므렛트가 망토를 넓히자 거기에는 기므렛트의 신체와 같이 미코토가 싸여 있는 것이었다.
“가이-!!”
“우욱...”
“히... 힘이 빠져나간... !!”
가오파가 발한 빛을 흡수한 용자로봇군단은, 그 다음 모두 땅에 엎어졌다. 그들의 GS 라이드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발생시킨 에너지가 그들의 신체를 구동시키는 게 아니라 장갑의 틈새에서 직접 새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라고 말하는 건, 즉...”
“바이오 네트의 패거리, 긴급 정지 프로그램을 해제하고 게다가 대(對)용자용 바이러스까지 개발한 것 같군요“
다카노하시 박사의 분석을 듣고 무전기를 쥐어 박살내는 휴마 참모.
“쳇! 빈틈없는 놈들이다!”
이윽고 용자로봇군단은 완전히 침묵... 그리고 가이와 아르엣트도 연락이 끓어졌다...
“답례하고 싶은 것은 나중에 하고... 그 전에 하나만 부탁이 있습니다요”
날카로운 손톱을 미코토의 목덜미에 들이대면서 기므렛트가 가이에게 말한다.
“여기서 파이널 퓨전 프로그램 드라이브를 실행시키는 겁니다”
“거래를 하자는 건가...”
“오비트 베이스의 해킹... 아르엣트양이라면 할 수 있겠지요...?”
그대로 보지 못한 미코토가 외친다.
“안돼! 이런 놈들한테 가오파이가를 건네주지 말아!!”
그러나...
“... 알았어요”
아르엣트는 시원스럽게 그것을 승낙한 것이다.
“나도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이 완벽하게 작동하는지 어떤지 확인해보고 싶으니까”
“아르엣트!?”
놀라는 가이에게 곁눈질하고 아르엣트는 말을 계속한다...
“바로잡고, 문제가 둘...”
그 문제라는 것은 우선 프로그램 링의 조정은 가오파의 반경 213미터 이내에서 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점. 그리고 또 하나는 오비트 베이스의 시스템에 침입하기 위해서는 아르엣트가 갖고 다니는 휴대용 단말기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강력한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하는 점이었다. 한편으론 무리한 난제라고도 여겨지는 아르엣트의 그 요구. 그러나 기므렛트는 여유있는 어조로 대답했다.
“그런 것들이야 염려없습니다... !”
그 말과 동시에 그의 뒤쪽 거대 격납고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동 요새 샤포 드 소르시에이르가 굉음을 내며 떠오르기 시작했다.
“바이오 네트의 기동 요새를 확인! 지금 퀸즈 로드로 향하고 있습니다!”
“장관님! 기동 요새의 내부에서 가이 기동대장의 식별신호가!!”
잇따라 전달되는 보고에 장관은 초조한 기색을 얼굴에 띄웠다.
“설마... 우쯔기 대원의 구출에 실패한 건가... !?”
구속띠로 몸이 묶여서 다리 중앙의 기둥에 붙들어매어진 가이는 기동 요새의 창문으로 가오파를 주시하고 있었다.
“슈우!”
“후... 기다리다 지쳐서 녹초가 될 지경이다, 가이!”
의기양양한 표정의 슈우.
“내가 너를 넘어서는 순간을 거기서 잘 보고 있어라... !”
“!?”
“이번이야말로 성공시키겠다... 파이널 퓨전을!!”
오비트 베이스에서 엔토우지와 빠삐용의 계기에 그들의 조작이 아닌 문자열이 나오고 있었다.
“누군가가 메인 컴퓨터에 침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 파이널 퓨전 프로그램이 드라이브되었습니다!!”
“파이널 퓨전!”
전자 회오리 속의 가오파로부터 퍼지는 프로그램 링. 그것을 초대형 단말기의 앞에 앉은 아르엣트가 수정해 간다. 기므렛트도 흥분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곧입니다... 이제 곧 지상 최강의 힘이 우리들의 것으로...”
그 때...
“가이... 지금이야... !!”
가이에게만 들릴 정도의 작은 소리로 아르엣트가 말했다. 그리고 그 순간, 굉음이 샤포 드 소르시에이르를 뒤흔든다!
“제 1엔진, 제 2엔진 압력급상승! 냉각 시스템 작동하지 않습니다!”
“관제 시스템, 컨트롤 불능!!”
함내 각부로부터 터지는 비상사태 보고에 순간적으로 빈틈이 생긴 기므렛트,
“무, 무슨... !?”
물론 그 원인은 아르엣트이다. 그녀는 프로그램 링을 수정함과 동시에 샤포 드 소르시에이르의 시스템에 침입하여 제어 프로그램을 고쳐놓은 것이다. 가이는 그 틈을 놓치지 않는다.
“이-큅!”
순식간에 전투 자세를 취한 가이는 구속띠를 단번에 찢으면서 기므렛트의 면상에 일격을 먹이고 미코토를 구해냈다.
불타는 샤포 드 소르시에이르로부터 미코토와 아르엣트는 건도벨로 탈출하고, 기동요새에 혼자 남은 가이한테 아르엣트로부터 통신이 들어왔다.
“파이널 퓨전 프로그램에 세공을 해 두었어요. 지금부터 32초 후에 전자 회오리의 일부에
균열이 생기도록! 균열이 발생하는 시간은 3000분의 1초... 찬스는 단 한번!”
그 타이밍에 맞춰서 가이의 신체가 춤춘다. 오비트 베이스 일동, 그리고 미코토의 외침.
“가이-!!”
가이가 틈을 넘어갔을 때 그의 눈에 비친 것은 합체 중에 있는 가오머신이었다.
“슈우!”
이해가 되지 않는 EMT 필드에서의 가이의 침입... 그리고 그 목소리에 슈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가이!?”
그러나 그 사이에도 진행되는 파이널 퓨전이 슈우의 몸에 데미지를 가한다. 드릴가오 II의 합체와 동시에 스파크가 가로지르고 슈우의 몸에 있는 튜브가 튀었다.
“끄아아악!!”
“... 가, 가이는!?”
드릴가오 II 합체의 충격으로 잃은 가이를 찾는 슈우. 그러나 찾고 있던 가이의 그 손이 슈우의 어깨를 잡았다.
“가이... 너!?”
가이는 이번엔 정반대로 후지산에서 슈우가 썼던 방법을 그대로 사용했다. 즉, 변형한 가오파의 어깨부분 구멍으로부터 콕핏으로 침입한 것이다. 자신의 몸에 튜브의 일부를 촉수로 하여 가이를 조르는 슈우, 그 공격에 고통받으면서도 가이는 그를 설득한다.
“그만둬라 슈우! 너의 신체로는 파이널 퓨전의 에너지부하를 견디지...”
가이의 말을 가로막듯이 슈우가 말했다.
“네가 G의 힘을 손에 넣은 것처럼... 나는... 나의 손에 넣은 이 Z의 힘으로... 너에게 이긴
다!!”
가오파의 동체를 가로지르는 라이너가오 II. 그리고 파이널 퓨전이 진행됨과 동시에 슈우의 신체 또한 붕괴해 가는 것이었다...
“이미 우리들의 약속을 달성할 수 없게 되어도 좋은가!?”
가이의 그 외침에 슈우는 움직임이 멈춘다.
“설마... 그때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건가... !?”
“우리들은 인간을 초월한 힘을 얻었다... 그 힘을 사용해서 앞으로도 함께 싸우며 서로 경
쟁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용자로서!!”
가이는 자신과 같은 용자라고 슈우를 인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 미안하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미 그럴 시간이 없다... ! 나의 이 신체는 시험작... 메탈
사이보그로서의 수명이 길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던...”
피를 토하면서 슈우는 계속 말한다.
“어쨌든 이 싸움이 끝나면 나의 신체는... 이기 때문... 나는 이 승부에 모든 것을...”
그 때 가오머신 마지막 1기 스텔스가오 III 가 도킹된다. 슈우를 습격하는 최대한의 충격,
“끄어어어억!”
부서지는 몸으로 슈우가 중얼거리던 말...
“...나는... 나의 운명을... 넘어설...”
그 마지막 말은 나오지 못했다. 슈우의 신체가 불을 뿜고... 잘게 뜯겨진 팔이 다만 허공을 잡는다. 슈우의 최후였다.
“슈우...”
비통한 표정으로 가이는 가오파에 재퓨전했다, 그리고...
“가오-파이-가!!!”
마침내 우리들이 바라던 새로운 용자가 시시오 가이의 뜨거운 영혼을 안고 여기에 탄생했다. 그 이름은 용자왕 가오파이가!!
“크으윽...”
부상하는 기동 요새 안에서 가면이 깨진 기므렛트가 비틀비틀하면서 일어났다.
“갈 수 없어요, 아르엣트양... 어른을 속인 나쁜 아이에게는 징계를 해 드립니다...”
샤포 드 소르시에이르의 포대가 지상의 미코토와 아르엣트를 노린다.
“미코토씨...!”
그것을 깨달은 아르엣트가 미코토를 감싸고 두 사람은 그 빔의 직격을 가까스로 피했지만...
“핫핫핫!”
후폭풍으로 날려져 가는 두 사람을 보며 소리높이 웃는 기므렛트,
그러나 그의 눈앞에 가오파이가가 섰다.
“네놈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못한다...”
회전하는 오른쪽주먹, 그리고 복부의 팬텀링.
“용자왕의 이름을 걸고!!”
가오파이가 필살의 브로큰 팬텀이 작렬한다. 그 직격에 기므렛트가 자랑하던 기동 요새 샤포 드 소르시에이르는 허약하게도 폭사하고 말았다. 그리고 지상에서는...
“아르엣트, 정신차려! 아르엣트... !!”
아르엣트가 기절한 채 눈을 뜨지 않는 것이었던...
때는 흐르고 그해 봄. 춤추며 떨어지는 벚꽃 속에서 가이와 미코토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가진 작은 여자아이, 그리고 그 모친과 엇갈렸다. 그 때...
“아-악 , 나의 아이스가...”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울린다. 소프트크림을 지면에 흘린 것이다.
“안녕”
미코토가 손에 가지고 있던 자신의 아이스크림을 그 여자아이에게 주었고 그녀는 순진하게 말했다.
“고, 고맙습니다, 언니!”
그 여자아이는... 아르엣트였다. 그녀는 홍콩에서의 결전으로 큰 상처를 입고 목숨은 건졌으나 그 천재적인 능력의 모든 것, 그리고 가이와 미코토를 시작으로 GGG와 바이오 네트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것이다.
“조심해요”
“응!”
쭈그리고 앉아 자신과 눈높이를 맞추어 얘기하는 미코토에게 뺨에 소프트 크림을 붙인 채로 순진하게 답하는 아르엣트. 어떻게 봐도 보통 5세 아이인 그녀... 이미 수개월 전의 모습은 남아있지 않았다.
“바이바이, 오빠, 언니!”
가이와 미코토에게 크게 손을 흔들면서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사라져 가는 아르엣트, 그리고 그들도 아르엣트의 행복을 기원하면서 그녀를 전송하는 것이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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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습의 슈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