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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글] 마이퍼 어드벤쳐 . 3 (4) 2009/06/02 PM 09:02

정게시티론 갈수없다고 들은 염소는 계획을 다시 한번 짜기 시작했다.

가져온 지도와 카탈로그를 확인하고, 가지고있는 여비와 식량을 생각했다.

그리고 정게시티를 경유하고 가야할 모든 계획을 취소해야만 했다.

창문너머 하늘의 색이 붉으스름하게 변하고, 완전히 어두워 지고 나서야 모든 계획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계획은 처음과 비교해 보면 너무나 초라했다. 애초에 정게시티에서

정보를 모으고 시작한단 전개로 짐을 쌓기에 더욱 그러했다.

"다 끝난거야?"

읽고있던 책을 덮으며 닥터가 물었다.

"하지만, 계획이 너무 빈곤해..."

염소는 낙담한 표정을 지었다.

"뭐, 여행이란게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거니까."

닥터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염소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밥이나 먹으러 가자."

"아니, 괜찮아. 일단은 도시락을 싸왔어요."

염소는 가방속에서 손수건에 묶인, 분홍색 도시락 박스를 꺼냈다.

두껑에는 HA YA TE 란 글자가 적혀있었다.

"뭐야? 애인이 만들어 준거냐? 이 자식 부러운 짓을 하고있어!"

그리곤 닥터는 염소에게 들리지 않을 만큼 '스즈나 도시락 먹고싶다.' 라고 작게 읊조렸다.

"애인이 아니라, 그냥 소꿉친구!"

"모두들 그렇게 말하곤 하지..."

"혼자가서 먹고 와요."

닥터의 부러워 죽겠다는 표정을 뒤로하고 염소는 즐거운 심정으로 도시락을 열었다.

도시락에는 자신의 마을의 전통요리와 함께 [하야테 레시피]라고 적힌 쪽지가 있었다.

"응? 뭐야 도시락 다음엔 사랑의 편지냐?"

"아, 글쎄 그게 아니라니깐!"

훔쳐보는 닥터의 시선을 치우고, 염소는 쪽지를 열었다. 하지만, 그 순간

폭탄 같은 것이 크게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열차가 크게 진동했다. 열차가 멈추진 않았지만, 그 충격은 가히 놀랄 만한 수준으로, 고정시키지 않은 짐들이 떨어져 내리고, 크게 요동쳤다.

블랙잭은 균형을 잃고, 넘어져 미끄러 졌으며, 염소는 자리에서 떠밀려, 머리를 앞좌석에 박았다.

"뭐, 뭐야 갑자기!"

닥터가 외쳤다.

"이봐, 넌 괜찮아?"

조심스레 일어나, 의자의 좌석들을 단단히 붙잡으며 염소에게 다가갔다.

사방에 뿌려진 도시락의 내용물. 2개로 찢어진 레시피종이. 그리고, 바닥에 널부러진 염소와 몬스터볼.

염소의 눈을 떠져있었다. 하지만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이, 이봐?"

그 모습은 기절했다기보단, 굉장히 강한 분노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다는 걸 닥터는 읽어냈다.

"....도시락"

염소가 입을 작게 움직였다.

"아아, 완전히 못먹게 됐어."

염소는 일어났다. 그리고 옆에서 걱정하는 닥터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는 다는 듯이,

도시락을 통에 담았다.

"어이, 그거..."

다시 한 번 폭발소리가 들렸다. 이번엔 아까보다 작은 폭발로, 좌석을 단단히 붙잡고 있던

두사람은 살짝 휘청거리기만 할 뿐 이었다.

"식당칸인가?"

창문너머로, 보이는 식당칸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염소는 닥터가 저지 하기도 전에, 뛰어서 식당칸으로 향했다. 3개의 몬스터볼을 들고.









-식당칸-

식당칸의 문은 앞과, 뒤쪽. 총 2개가 있고, 양측에 인질이된 승객들이 몰려 있다.

"이봐! 이 '물건'의 능력을 잘봤겠지!? 죽고 싶지 않으면 빨리 돈내놔! 돈!!"

남자 세 명이, 모여있는 승객들을 향해 외쳤다.

험상굳은 인상의 남자다. 턱수염이 드문드문 지저분하고 나있고, 누런 이에, 표정을 일그러 질대로 일그러 트리고 있다.

다른 2명의 남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만 2명의 남자는 손에 총과 나이프를 들고있는 반면

큰소리로 외친 남자의 손에는 파란색과 은색이 합쳐진 괴이한 물체가 들려 있었다.

그 물체의 가운데에는 화염과 같이 붉은 색의 새가 그려져 있어, 파란색 몸체임에도 그 색이 빨간색이 아닌가? 싶을 착각이 일어난다.

"빨리 돈내놔!"

2명의 남자가 총과 나이프로 승객들을 협박하며, 현금이나 보석류를 강탈한다.

승객들은 겁먹은 표정이나, 분노의 표정만 지을 뿐 누구도 반항하지 않고, 순순히 요구에 따랐다.

그때 문이 덜컥 열리며, 하얀 옷의 승무원 4명이 들어 닥쳤다.

"꼼짝마!"

승무원들은 검은 광택의 권총을 강도들에게 향했다. 열린 문 너머론, 망을 보고 있던 강도일당 2명이 쓰러져 있다.

"무기를 내려놓고, 손을 올려라!"

승무원은 문 근처에 있는 승객들을 대피시키며, 강도들에겐 항복 권고를 보낸다.

강탈을 하고 있던 2사람의 손은 멈췄지만-

"어이쿠, 무서워라~"

대장으로 보이는 남자는 여유있는 표정만 지어 보일 뿐이다. 마치 쏠테면 쏴봐라. 라는 자세다.





-복도-

염소는 식당칸 앞에 서있는 2명을 확인하고, 몸을 숨겼다.

(열차강도인가?... 하야테의 도시락을 망쳐 버리다니 용서못해!)

염소가 자신의 포켓몬으로, 문앞을 지키는 두 남자를 해치울 준비를 끝냈을때,

식당칸에서 총성이 한번 울리더니, 작은 진동을 내포한 폭발이 다시한번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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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강도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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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테의 도시락이 엎어졌다! 염소의 분노는 하늘을 뚫을 기세다!

염소의 염소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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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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