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체벌에 절대반대! 이런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라고 선생이라고 모두 완벽할 수는 없죠. 체벌의 대부분이 감정이 섞인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또는 급작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아이들은 내가 왜 맞는지 보다는 당장의 폭력 앞에 그저 무서워 잘못을 뉘우친 척은 해도 진심으로 반성은 못하죠. 그럼 또 같은 잘못을 반복하게 되고 또 맞고...이럴 때의 체벌은 이미 교육수단으로서의 의미는 상실하게 된거죠. 저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과 훈육의 매가 어느 순간부터는 의미없는 폭력이 되어버리는 거죠. 아이나 부모 양쪽에게...
그리고 세카님께 쓴 리플은 지웠습니다. 뭔가 생각이 제대로 정리안된 상태서 쓴거라 의미전달에 오해가 있을수도 있고 해서요.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반대다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님과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맞지않고 부모님과 장시간 대화하고 잘못을 뉘우친뒤 님과 같이 절대로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른 훈육방식에 같은 결과...저는 이게 아이의 인성과 관련되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부모의 선택인거죠.
세카//체벌의 선제조건은 당연히 님이 말씀하신게 맞구요. 저는 전혀 부모님께 맞지 않고 자랐습니다만? 그리고 그런 부모가 어디 있냐고 하지만 저 프로그램에 나오는 부모가 대부분 그런 사람입니다. 덮어놓고 체벌하는 사람, 무슨 잘못을 해도 오냐오냐 하는 사람...제가 언제 맞았다고 하던가요? 바로 위의 리플에서도 님은 맞고나서 잘못을 고쳤고 저는 부모님과의 대화로 고쳤다고 했는데...
세카//뭐 저는 저 프로그램을 보고 이야기한 것이고 님은 본인의 경험을 투영시켜 이야기 하셨나 보네요. 저도 체벌에 반대파는 아니지만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니 많은 의구심이 들더군요. 모든 부모가 자기 자식은 착하고 예의바르게 자랐으면 하고 키우지만 저렇게 문제가 생기는걸 보면 아직 아이도 키워보지 않은 입장에서 쉽게 말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그냥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되었네요. 처음 뵙고 잠시였지만 유익한 대화였습니다.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