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영웅전설1편을 클리어 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점수를 물어보시는 분이 있어서 말씀드리자면
한 86점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장점은 저번 일지에 썼었고 클리어 하면서 느껴진 단점을 좀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은데요.
1.고전게임이라 힌트가 너무 없음& 이벤트 트리거가 이상한데 붙어있음
사실 고전게임이라 길진행에 따른 힌트가 없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옛날게임이니까요 그런데 이벤트
트리거가 요상한데 붙어있어서 진행하다가 도저히 길이 안보여서 공략보면 이미 했던 행동들인데
진행이 안되는 경우가 어제 분량 5장 후반 > 종장까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더군요 ㅠㅠ 그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공략보면서도 어라? 나 분명 이렇게 했지 않나요 왜 트리거가 발생 안되있지? 라고 한게
많았습니다.
2.스토리가 후반부에 빈약해짐
1번과 연동되는 점인데 덕분에 스토리가 초반부보다 좀 빈약해지는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수를 갚고
사실 흑막은 따로있다야 흔한클리셰이긴한데 흑막에 정체를 소개하는 장면이나 흑막과 관련된 스토리가
너무 없습니다; 걍 세계 멸망시키려는 애 정도밖에 해석이 안되요. 마지막에도 인간이 자연 파괴하니까
때려잡아야한다! 라고하는데 글쎄요 그냥 와서 갑자기 인간멸종할거임! 해도 설득력이 없는것은; 왜인지는
설명 해줘야 할텐데 이 점이 좀 아쉬웠네요.
3.자잘한 버그와 시스템의 완성도 부분
자잘한 버그 역시 고전게임이라 용서가능합니다. 한 4~5번정도 튕겼는데 이 정도는 애교로 넘어 갈 수 있죠,
그런데 시스템상 독을 제외한 어떤상변도 풀 수 없고 공격마법이 거의 소용이 없어서 공격마법 안배우고 지나가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공격마법밖에 안통하는(정확히는 바람마법만 통하는 듯 나머지 마법은 거의 안들어가고 물리는면역)
적이 등장해서 살짝 빡치게 만들었네요. 랜덤인카운트 방식도 아니라서 적이 필드에 남아있는데 공격마법이 6장까지 쓸모가
없었으니 안배우는게 자연스러운건데 갑자기 바람마법만 통하는 적만 넣어놓다니; 전체적으로 화나서 못해먹겠다! 하는
부분은 많지 않은데 신경을 살살 긁는 부분은 좀 있더라구요 ㅋㅋ 아무튼 이런점들이 아쉬웠고 고전게임인거 생각하면
게임 자체의 퀄리트는 꽤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투씬도 없고 텍스트로만 펼쳐지는 말그대로 고전정통RPG느낌이라
엄청난 재미를 주는 거도 아니지만 고전 감성을 가지고 계시고 좋아했었다면 한 번쯤은 즐겨봐도 좋은 전체적으로 명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