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에 방송일지인지; 마지막이 12일인데 13,16일은 메인방송을 쉬었고 명절+몸상태 악화로
5일만에 방송일지를 쓰는거 같네요 혹시라도 궁금해하셨던 분들에겐 죄송합니다. 영웅전설1편을
끝내고 이후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시리즈의 마지막인 두개의 왕좌를 엔딩까지 진행하였습니다.
모래 3부작의 완성형 다운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의 모래에서 시리즈의 가닥을 잡고 후속작인
전사의 길에서 액션파트 강화 새로운 퍼즐을 추가했다면 두개의 왕좌에서는 시리즈의 완성과 추가적인
재미를 위한 점들을 많이 배치했다고 생각하네요. 스토리도 깔끔하게 끝난편이고 아주 재밌고 좋았던
게임이었습니다. 장점과 단점을 말해보자면
1.시간의 모래를 이용한 특수성
지금에야 뭐 딱히 특이한 시스템도 아닐지 모르지만 액션어드벤처에서 처음 봤을때는 신선한 경험이었던
시간의 모래를 이용해 함정들을 느리게 만들거나 시간을 되돌려 죽음을 회피하는 시스템은 여전했습니다.
단 새로운걸 바라시는 분들에게는 바뀐게 없이 그대로 3부작으로 이어진 이 시스템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이 시간의 모래는 전투에서도 활용이 가능해서 1이나 2만큼 다양하진 않지만 전투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1,2만큼 모래 소모법이 다양하지 않다는건 단점이기도 하네요.
2.적당한 난이도의 퍼즐
실제로 어떻게 보면 좀 고전틱한 면이 있어서 퍼즐에 대해 대체 어디로 가는거야!? 하는 장면이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나 언차티드나 툼레이더 리부트로 액션게임을 진행하신 분들은 더 그렇게 느끼실수도...
하지만 사실 엄청나게 햇갈리는 구간은 별로 없던 것 같습니다. 시리즈2편인 전사의 길에서는 다시 돌아가는
길이 있어서 햇갈리는 구간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시리즈중 가장 별로였던 작품이라 그건 따로 떼두고 3편인
두개의 왕좌에서는 못깰 퍼즐은 적어도 없는 것 같더군요. 조금만 관찰해보면 길은 있다랄까요. 또 한 보스전도
시간의 모래, 전사의 길에 비해 버튼액션을 추가해서 좀 더 다양성을 늘렸습니다. 솔직히 약간 뜬금없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은 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의 모래, 전사의 길은 보스전이 그닥 재밌진 않았거든요.
3.스토리에 개연성
1편도 시간의 흐름을 통해 과거 현재를 오가다 보니 스토리가 나름 재밌게 흘러갔었고 2편에서도 이걸 이용해서
스토리를 풀어가는 점은 좋았습니다. 3편에서는 1편의 등장인물들이 2편의 결과로 인해 나타났고 그로 인해 또
새로운 1편이 시작된다라는 느낌으로 진행되어서 상당히 좋았네요. 액션 어드벤처게임에서 스토리의 비중이 그닥
높지 않은걸 보면 복잡하고 세련된 스토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운이 좀 남는 스토리였던 것 같습니다. 뭐 게임에
대한 재미로 인한 착각(?)일수도 있긴 하지만요.
4.왕자와 어둠의 왕자로 인한 2가지 모드
제가 원할때 변실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보통 왕자와 어둠의 왕자로 인한 게임 스타일이 거의 완전히 바뀝니다.
보통왕자는 좀 더 시간을 들여 퍼즐을 풀어가고 전투를 해나가는 반면 어둠의 왕자는 공격력이 매우 강한대신
독에 걸린것 마냥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이 감소해 결국 시간을 오래 끌면 죽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또 한 어둠의
왕자만 할 수 있는 체인액션으로 인해 좀 더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느낌을 주더군요.
단점1.시간의 모래의 대한 특수성 부족
네 1번에서도 적어놨던 내용인데 3편이면 뭔가 1,2편과 다른 시간의 모래를 이용한 시스템이 추가 되야할 것 같은데
오히려 전투파트에서 쓸수있는 기술들만 더 적어져서 퇴보한 느낌이 듭니다. 1편의 적 대다수를 즉사시키는
기술은 커녕 2편에서 대체되었던 헤이스트(기술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도 없어졌습니다. 따라서 일반 전투파트가
많이 루즈해졌습니다.
단점2.보통 왕자의 전투시 루즈함
새롭게 생긴 암살이란 시스템은 파고들면 괜찮은 시스템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너무 중요도를 높여놨습니다. 보통왕자는
스토리 후반부에 얻는 검을 얻기전에는 공격력이 미친듯이 약합니다. 전작에서 잘 통했던 전투콤보들도 적들이 대부분
막아내는등 전투파트가 굉장히 고단해졌죠. 또 소환소 같은게 생겼는데 거기서 소환사를 암살로 죽이지 못하면 정말
길게는 20분가까이 일반전투만 해야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암살의 난이도도 어크시리즈마냥 쉽지 않아서 꽤나 힘들게
만듭니다. 그래서 일반 전투가 3부작 통틀어서 가장 별로였네요. 거기다 시간기의 추가는 커녕 삭제가 일어나서 더 심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반면 어둠의 왕자로 플레이 할때는 체인액션 몇번만 해도 적들이 녹아버립니다. 오히려 암살을 시도
하지 않고 적을 처리하는게 더 낫더군요. 암살이 시간이 더 걸린다고 느껴질정도로...아무래도 내면의 악한 마음을 대변하는
어둠의 왕자모드이기 때문에 전투를 더 쉽게 만들어놓은걸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떤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보통 왕자의 일반전투는 정말 괴로워요...
단점3.퍼즐의 대한 힌트 부족
장점2번에서 썼던 내용과는 좀 다르긴한데 못풀 퍼즐은 없습니다. 그런데 게임 진행 12시간정도중에 공략 한 번도 안보고
깨긴 했지만 이야 이건 정말 힌트없인 감도 못잡겠다 싶은 부분이 몇개 있었습니다. 또 정말 악몽의 파트라고 할 수 있는
마차 부분 > 보스전으로 이어지는 콤보는 정말 극악하더군요 쉴시간도 안주고 몰아붙이다니 보스전 자체는 그다지 어렵진
않지만 마차부분의 컨트롤이 썩 좋진 않아서 마차부분은 좀 힘들었네요. 또 한 최종보스전에서 2페이즈 부분에서 도통 공략법이
보이질 않아 시청자분의 힌트를 통해 유추해서 찾은거도 꽤나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고민하고 머리쓰는 부분을 싫어하신다면
이건 확실한 단점이 될거 같습니다.
단점4.자잘한 버그
게임을 못하겠는 수준의 짜증나는 버그는 없습니다만 적이 굳어서 안때려지는 버그(혹은 그냥 무적상태로 돌아다님)는
꽤 나오고 진행에 필요한 돌을 옮겨야 하는데 돌이 어딘가에 걸려서 안움직여서 로드를 할 수 밖에 없는 버그등도 걸리긴
했네요. 뭐 고전게임이 메인인 사람에게 이정도 버그는 웃어 넘길만한 수준이긴 합니다만 빈도수도 그리 많친 않고 잊을만
하면 한 번정도 나오는 식이라서 봐줄만 한데 이것도 확실한 단점이긴 합니다. 설마 이때부터 유비소프트의 버그들이 시작
됐던걸까요; 생각보다 자잘한 버그가 있는 편입니다.
이렇게 페르시아의 왕자 두개의 왕좌 리뷰로 방송일지를 마무리 짓습니다. 요 근래 시청자수를 제대로 체크해보진 않았는데
제 예상보다 유튜브쪽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구경해주셔서 좀 성장하고 있는 느낌도 드는 요즘입니다. 물론 아주 작은 미세한
한 걸음이긴 해도 이런 느낌을 잊지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도 즐겁게 방송 플레이를 해 나가겠습니다. 혹시라도 장문의
글을 읽어주신분들께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편은 69버그라고 진행불가의 무서운 버그가 있었지만 그 부분에서만 세이브 안하면 되는거라 쉽게 피해갈 수 있었고, 2편이 진짜 문제로 라스트 보스전 바로 전의 포털이 안 타지는 버그가 있었죠. 진짜 욕나오는... 3편은 무난했고...
PSP버젼은 엄청나게 꼬아놔서 많이 어려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