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보고와서 글을 남긴다는게 깜박했네요; 아무래도 금요일날 좀 개인적으로 심각하게 고민한
일이 있어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뭐 이 내용은 관심있는 분이 거의 없을테니 넘어가도록 하고
금요일날 쯔바이의 엔딩을 보았습니다. 사실 라스트보스만 남겨놓고 못깨고있던거라 빨리 끝날줄
알았지만 보스전 스킵이 안되고 2차보스로 가는곳도 동영상에 이벤트를 넣어놔서 도전욕구가 좀
빨리 사라지더라구요. 그래서 레벨업을 더 한 뒤 왔는데 1차보스는 쉽게 깼는데 2차보스 패턴파악이
좀 덜 되서 자꾸 즉사급 데미지가 들어오니 포기하려다가(사실 어려워서 라기보단 이벤트가 길어서)
다시 자세히 보니 패턴파악이 되서 2번 더 도전한 뒤에 클리어를 하게 됐습니다. 패턴을 알고나니 좀
쉬웠던거 같기도 하고 하네요. 전체적으로 좋았던 게임인데 장 단점을 써보자면
장점
아기자기한 그래픽:그래픽이 참 동화적인 느낌에 파스텔톤으로 그려져서 여성분들도 좋아할만한
화사한 그래픽이었습니다. 팔콤게임내에서도 좀 독특한 느낌이었던거 같네요.
사운드:팔콤은 음악회사다란 말이 있듯이 사운드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픽과 더불어 분위기가 너무
잘 맞아들어가서 그래픽과 사운드만으로도 상당히 즐거운 게임이었던거 같아요.
독특한 게임성:일반 rpg와는 다르게 몬스터를 사냥하면 일정확률로 음식이란게 나오고 음식을 먹어서
경험치를 채웁니다. 몬스터만 주구장창잡는다고 렙업이 되는게 아니죠. 또한 음식을 모아서 더 효율이
좋은 음식으로 교환해서 레벨업을 좀 더 서포팅 하는 방식으로 설계가 되있어서 꽤나 독특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파고들기요소:스토리상 가볼곳이 아니거나 레벨이 아주 높은 곳 혹은 숨겨진 요소들이 다양하게 존재해서
물론 보상도 나름대로 합당하게 주어지는 편이라 게임이 잘 맞는편이라면 파고들기 요소가 매우 재밌게
느껴져서 즐거울 것 같네요.
단점
스토리:팔콤게임을 여러개 하면서 느낀건데 영웅전설시리즈(플레이 해본건 1,3밖에 없습니다만)에 비해서
스토리가 너무 별로라고 느껴집니다. 클리셰적인면이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부터 스토리 배경까지 팔콤내에
게임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스 시리즈를 할때도 느꼈는데 얼굴만 바뀐 같은 캐릭이라
느껴지는 캐릭터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런데 그 이스랑도 비슷한 캐릭이 나오는걸 느끼니 스토리에 좋은
점수는 줄수가 없겠더군요.
독특한게임성: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 내용같은데 나름 참신하고 재밌지만 따져보면 에이 뭐 귀찮게
몬스터 잡으면 레벨업을 해야지 음식을 따로 먹어줘야하고 하나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레벨업
시스템이 독특한 게임들이 귀찮기만 했던 적이 많아서(파이널판타지2라던가)큰 흥미를 못느끼는게 아쉽더군요.
또한 능력치1당 실제 올라가는 스텟차가 커서 장비에 제한을 둔 것 같은데 장비로 성장하는 재미또한 좀 떨어집니다.
개인적으로 RPG는 성장하면서 장비와 기술, 마법등을 배워나가고 그 끝에 도달했을때 완벽한 상태로 마왕을 물리친다.
라는 기본적인 흐름을 생각하는 사람이라 장비나 기술등이 빈약하면 좀 성장하는 재미가 떨어지는 것 같더군요.
쯔바이가 딱 그런느낌입니다.
유저편의성부족:알고나면 디자인이 상당히 잘짜여있단걸 느끼지만 모르는상태로 하면 불편한 면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고전게임이라 그럴수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평범하지 않는 독특한 시스템을 썼을경우엔 그에 따른 부가적인 설명을
해야한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평범한 rpg에 기준이 아니라면 당연히 그에 따른 시스템 설명을 해주어야 되는데
그 점이 매우 부족합니다. 음식교환도 2일차에 기본팁같은걸 보다 알았으며 히든아이템을 어디다 써야할지에 대한
힌트점이나 그런게 거의 없습니다. 그냥 닥치는대로 찾아보는수 밖에 없죠.
이상 쯔바이 클리어후 느낀점이었네요. 사실 나쁜게임이냐 좋은게임이냐만 따진다면 한없이 좋은게임이긴 한데
이상하게 저는 이스스타일의 팔콤식 액션rpg가 좀 별로라서(이스 1,2이터널은 재밌었는데 말이죠)제 스타일은
아니었네요. 그럼에도 꽤 재밌게 즐겼고 기억에 남을 만한 게임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