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에 발매되었던 파이어 엠블렘 성전의 계보입니다. 봉인의 검을 진행하다가 버그 땜에 중지하고
새롭게 시작한 시리즈였는데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중에는 비교적 쉬운난이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장점
확실한 상성과 공략법:제가 많은 SRPG를 해봤고 가장 좋아하는 장르로서 상성과 전략성이 떨어지면
게임을 다회차를 하거나 몰입도가 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파엠은 비교적 쉬운 성전을 했음에도
그 부분이 매우 부각됩니다. 성전사와 성전사 무기가 아닌이상(때때론 네임드들에겐 들어도) 상성이
아니면 이기기 힘들다던가 하는 경우가 제법있습니다. 잡몹이라 할지라도 상성무기를 들면 아군을
위협할수 가 있어 공략과 상성을 잘 맞춰서 싸워야 했습니다.
독특한 시스템으로 인한 난이도:사실 SRPG가 시스템 이해와 공략법이 익숙해지지 않으면 어려운 장르로
느껴지는 가장 큰 영향을 준게 이 게임이지 않나 싶습니다. 가장 유명한 걸로는 아군이 죽으면 완전사망처리
된다는 것이었죠. 따라서 아군 운영을 잘 해야하며 세이브도 턴 초기때만 할 수 있고(성전의 난이도하락의 주범)
같은 행동으로는 결과가 절대로 바뀌지 않는 난수시스템과 성장시 능력치 증가도 랜덤으로 오르고(심지어 안오를수도)
하는 시스템등으로 인해 난이도가 다른 게임보다 상당히 높아지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평소 SRPG가 쉽다고
느꼈셨던 분에게는 꽤 좋은 도전욕구를 주지 않나 합니다. 그렇지만 위의 상성과 공략법등으로 공략을 해 가고
중요아군을 이용해 적을 물리치고 내 아군이 안죽을까? 하는 스릴감은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점
너무나도 부족한 편의성:사실 이 점만 아니면 이 게임은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라고 느끼기엔 너무나도 쉬운 작품
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난이도가 이상한 곳에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전 정말 2가지 시스템만은 납득을 못하겠는데
1.자금이나 아이템 교환:일단 아이템은 정상적으로 교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정말 당황스럽게도 다른 아군이
쓰지도 못하는 아이템을 먹었다면 일단 판매를 한 후에 다시 사야하는 방식으로 교환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작인 문장의 비밀에선 아이템 교환이 가능 했구요. 이 점은 난이도 상승을 억지로 시키는 느낌이 있어 좀 맘에들지
않더군요. 자금도 마찬가지인데 평범한 방법으론 교환 할 수 없고 연인을 맺은 남녀끼리 혹은 도적 > 아무나 방식으로
전달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내구도가 수리되기에 또 좀 쉬운 난이도인 성전이 내구도를 수리할 돈이 없어서
또 이게 좋은 건지 나쁜건지 알 수 없는 괴랄한 시스템이 되버립니다. 개개인이 들고 다닐 수 있는 5만이란 제한도
사실 남는 캐릭은 거의 무조건 남게되고 모자란 캐릭들은 항상 모자르더군요. 게임 내내 불편한 시스템이 었습니다.
2.광할한 맵크기 하지만 불합리한 이동루트:사실 이게임 2스테이지에서 접을 뻔 했습니다. 이유가 서장까진 정말
재밌게 즐겼는데 1장에 한 복판에 숲으로 둘러쌓여 모든 유닛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거기서 이동하는데만 20~30분
들이고 2장에서 목적지를 돌아가게 하는 시스템 때문에 안그래도 맵이 큰데 이동만 하는 게임처럼 되서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왔었습니다. 맵이 커서 직선 이동도 꽤 시간이 걸리는데 이렇게 의도적으로 이동루트를 꼬아놓는
방식은 정말 악의적이라고까지 느껴지더군요.
3.상태이상의 확률:이 점도 상당한 스트레스였는데 보통 상태이상하면 게임에선 2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잠깐 짜증나는 수준과 엄청 강력해서 최대한 피해야 하는 분류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성전은 후자의 경우인데
이게 웃긴게 0%아니면 100%입니다. 확률이 무슨 뜻이냐면 적의 마력 - 아군의 마방에서 1이라도 높으면 0%
낮으면 100%인 방식입니다. 그런데 사정거리가 10칸이라 대부분 마방이 낮은 중후반부까지 슬립을 쓰는 적이
있으면 무조건 맞고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전 라스트 스테이지에서 이 공식도 알았습니다. 그 전까진
그냥 100%인줄 알았어요. 그럼 마방이 높은 아군으로 뚫고간다는 한가지 전략밖에 못쓰기 때문에 굉장히
불합리한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장점이 단점보다 큰 게임이긴 하지만 단점이 굉장히 크게 작용해서 전 개인적으로 재밌지만 요즘
하기엔 너무나도 불편한 게임이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그나마 난이도 자체는 어려운 편은 아니었기에
저 요소들이 더욱 크게 다가온 걸 수도 있겠습니다. 단점의 요소들이 난이도를 올리는 측면도 있는데 그 것보다
저거만 없으면 짜증나는 일이 없을텐데라는 느낌이라(후속작인 트라키아에선 전부 고쳐졌다더군요.)
처음해본게 봉인의 검이었고 2번째가 이 성전의 계보였는데 봉인의 검에선 불만점이 1개도 없었어서 더욱
아쉽게 느껴지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