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보라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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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MF 하면 제일먼저 생각 나는것 (16) 2016/11/10 PM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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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류 딱지.

 

 

 

당시에 아버지가 사업 하시다가 결국 폭삭행, 동업자는 도망갔고 아버지가 전부 떠 안으셨음

형이랑 난 그때 초등학생 이었으니 잘 몰랐지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분위기만 조금씩 느낄뿐.

 

 

 

그리고 얼마 있다가 차압 들어왔는데 영화나 드라마보면 막 건달같은 아재들 들어와서 험하게 스티커붙이고

그러자나요 ㅋㅋ 실제로 보니 엄청 젠틀하게 인사하고 들어와서 이래이래 설명해주고 압류라서 사용불가하지만

최소생활을 하는건 다 눈감아드리니 너무걱정마세요 이렇게 이야기함 그리고 힘내라고 말해줬던거 기억남

 

난 그후에 집에서 뭘 쓸때마다 엄마한테 물어봣음 엄마 물컵써도되?, 티비봐도되? 냉장고 열어도되?

엄마랑 그떄이야기 하면 당시에 내가뭘 물어볼떄마다 억장이 무너지셧다고함

 

게다가 이상하게 밖에서도 눈치를 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아버지는 돈벌겠다고 조금의 목돈을 구해 필리핀으로 전자제품 장사를 시작 왔다 갔다 하심

그러다 얼마뒤 소식이끊겼고 약 한달 반 가까이 집에는 생활비도 없어서 엄마는 주변에서 조금씩 조금씩 빚도지고 쌀도 얻어오고

하루에 한끼 라면으로 떄운적도 있고

 

엄마가 정말 강한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랑 형을 안고서 엄청나게 흐느껴 울기도 하셧음. 우리형은 그때도 눈치없이 엄마 뭐먹고싶어 저거먹고싶어 타령 ㅋㅋㅋ

 

지금도 그시절 생각하면 끔찍....

 

알고보니 아버지는 연락이 힘들정도로 시골까지 발품을 팔고 그러셨다고....

지금도 아버지가 대단하다고 느끼는건 불과 반년도 안되서 집에 압류 들어온걸 모두 복구하셨다는것.

 

난 못할꺼야.

다 복구하고 엄마가 처음한일은 그동안 도와준 사람들을 전부 집으로 불러다가 잔치를 하셨음 ㅋㅋㅋㅋㅋ

 

 

 

 

 

그냥 요즘 트위터에 유행하는 IMF에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보니 그때생각이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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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天光    친구신청

ㅠㅠ

맑음때론뿌이    친구신청

집에 혼자 있었는데 구청 직원들 열몇명이 와서 문 앞에서 열라고 두들기고 난리였는데 엄청 무서웠던..
강제로 따고 들어와서 딱지 부착

리치왕    친구신청

ㅠㅠㅠㅠ

김전일    친구신청

본인도 본 적이 있네요...

배드스톤    친구신청

웬만하면 댓글 안남기는 성격인데..

정말 부모님이 대단하십니다. 정말 존경스럽네요.

docatto    친구신청

ㅠ.ㅠ 대단하신 부모님!

돌삔    친구신청

와 진짜 존경스러운 부모님 두셨습니다

평생 효도하셔야 겠어요

판타스틱 베충이4    친구신청

진짜 이렇게 힘드셨던 분도 있는데, 97년 생이면서 IMF 겪었다고 하는 인간들이 있다니...
아버님도 그렇고 어머님도 그렇고 정말 강한 분들이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18번이고해인남자    친구신청

IMF는 아니었지만 집에 딱지 붙은 적 있었습니다.
우르르 들어와 딱지 붙이고 나가니깐 어머니가 벽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우시던 게 생각나네요.

댄스아포칼립틱    친구신청

와 진짜 부모님 존경스럽습니다.....

탱크로리DA!    친구신청

imf때 다들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게 포인트였죠.
저도 그당시에 어렸을때여서 잘 기억은 못하지만 아주 거지같은 꿈을 꿨다고 부모님께 이야기 했다고 하더군요. 부모님 일하는곳이 바퀴벌레로 뒤덮히는꿈이라고 말했다던가? 부모님이 느낌이 이상하 싶어서 다 접고 정리했는데 그후 3개월인가 4개월 후에 imf 터졌었다고 하더군요.

율리안    친구신청

아버님 엄청 고생하셨네요. 역시 아버지는 강합니다.

크고싶은아이    친구신청

와 정말 대단한 아버지를 두셨네요...!

HAND.    친구신청

ㅠ_ㅠb

식물국가    친구신청

우와... 진짜 부모님이 대단하시네요; 저같으면 도저히 그렇게 못할듯... 한 가정을 책임지는 사람은 그렇게 강해지는걸까요.

Judy.Hopps    친구신청

아버님이 진짜 대단한 분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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