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친구랑 봤었는데 그 친구는 펑펑 울면서 자기 어린딸 감정이입 된다고 하더군요.
뭐 그런부분이나 나이 지긋한분들 아님 감수성 많은 분들이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영화라고 보지만
개인적으로 이영화는 절제 미가 없어요. ㅠㅠ
후반부를 조금만이라도 절제만 해서 건조하게 진행했다면
상당히 괜찮은 영화가 나올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않아서 좀 그랬습니다.
가장 맘에 안드는 장면은 딸과 교도소 밖 하늘 함께 보며 주인공이 정상적으로 나레이션 하는 장면...
신파라는게 묘해서, 이성적인 뇌 보다 감성적인 뇌를 자극하는 장면이 나오면 말도 안된다 싶어도 울컥 할 때가 있어요.
이런 느낌을 가지고 영화가 마무리 되면 보고 난 후 남는 기억은 신파 부분이니까 다 보고 난 후 영화가 잘 만들어졌다는 착각을 하게 되죠.
신과 함께가 전형적인 예가 될 수 있겠군요.
천만이 넘은데는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7번방의 선물 배급을 맡은 NEW는 당시 신생 배급사여서 CJ나 롯데, 쇼박스같은 스크린 독점을 하지도 못했던 시기였고 류승룡도 조연으로 입지를 다지던 때에 첫주연 발탁으로 실험적인 캐스팅이었죠. 어느하나 천만보장이 안된 상태에서 입소문이 잘타서 천만까지 흥행한 케이스입니다. 스크린독점X 흥행보증캐스팅X 순전히 대중의 선택을 받고 천만까지 간 영화라는거죠. 물론 시대를 잘 타기도 했고(지금처럼 신파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던 때가 아니었으니) 당시 경쟁작이 부실해서 흐름을 더 잘 탔던걸 수도 있구요.
포스터부터가 뭔가 많이 거슬려서 안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