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은 제가 몇년전 중국에 여행갔을 때 겪었던 일입니다.
중국의 간쑤성에 시아허(샤허,夏河)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예전에 티벳 지역이었다가 현재는 간쑤성으로 편입 된지역입니다.
흔히 시아허는 티벳을 제외한 가장 티벳같은 곳, 제 2의 라싸 등으로 불릴 정도로 라블랑스 사원등의 티벳불교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티벳까지 여행할 기간이 충분치 않아 시아허라는 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몇년전 중국의 티벳 탄압때 나온 뉴스의 링크를 하나 겁니다.
이토록 시아허라는 곳은 티벳인들에게는 성지나 다름없는 곳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3&aid=0002005013
라브랑스 사원을 찬찬히 둘러보던 중,
저는 남자한명 여자두명의 한국인 일행을 만나게 됩니다.
같은 한국사람이고 해서 함께 이곳저곳 둘러보던 중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티벳족(장족) 현지인이 저희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자신은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인데 괜찮다면 자신이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제안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네명이서 함께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세명의 한국인 일행은 오체투지를 하는 순례자들을 보며
‘오 주여’를 연신 외치는게 아닙니까.
그때까지는 교회에서 온 사람들 인가 보다 하며 그들은 인정하지 않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해주고 있었습니다.
사건은 그때 일어났습니다. 남자분이 배낭에서 말뚝같은 것을 여러개 꺼내더니
티벳인의 성지인 라브랑스 절 주위에 박기 시작하였습니다.
티벳인 가이드가 그것이 무엇이냐고 그들에게 묻자,
일행중 여자 한분이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이 ‘XX(남자일행이름)야, 그거 쟤한테 줘서
박게 해. 쟤들 손으로 직접하면 더 효과가 좋을거야.’라며 그 말뚝을 가이드 손에
쥐어줬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을 박으면 티벳불교의 힘을 더 강하게 하여 더 큰 번영을 이루게
될거라는 거짓말을 하면서요.
그말을 믿은 티벳인 가이드는 라브랑스 사원 둘레를 돌며 열심히 말뚝을 박았고 그 교회 일행은 그것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남자분은 때때로 ‘얼른 박아 이 xx야’ 라는 둥의 조롱을 한국말로 하였고
그것 듣는 여자분들은 낄낄 웃기까지 하였습니다.
저는 그 광경을 보고 할 말을 잃었지만 중국말도 안통하고 홀로 여행을
하던 저는 당시에는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말뚝을 다 박고 그들과 헤어지고 난후 전 가이드의 뒤를 따라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였습니다. 물론 말이 잘 통하지 않아 중국어와 영어를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이것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주었고 박았던 말뚝들을
함께 다시 뽑아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미안하다며 대신 사과했고 밥도 한끼 사주었습니다.
그간 일부 기독교인들의 만행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말뚝 만행은 저도 난생 처음 들어봤습니다. 일제시대에 일본이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기 위해 산맥에 철심을 박아 넣었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종교와 선교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말뚝 박기는 난생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타 종교의 성지에 성경 말씀이 적힌 말뚝을 박아 넣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 물론 몇 년전의 이야기지만 지금도 상황은 많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독교인들이 시아허의 불교사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다음 블로그를 보시면 대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http://midoriblue.blog.me/60036621081
아고라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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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개독 새끼들은 뽕쟁이 새끼들보다 훨씬 더러운 종자라고 본다.ㅇㅇ
그들 중 일부분만 썩었을 거라는
생각이 점점 사라집니다-_-....
부분의 합은 전체가 맞지요 ?